중동과도 협상 진행중…러시아, 강력 '반발'
[뉴스핌=주명호 기자] 유럽연합(EU)이 에너지 수요 확보를 위해 중앙아시아와의 가스 직거래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사진 : AP/뉴시스] |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16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투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부 가스수송로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친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 수송로를 통해 카스피해와 중동의 가스를 유럽으로 직접 가져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EU는 현재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 카자스탄을 비롯해 중동지역 국가들과 가스 직거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호주 위원장은 또한 "'카스피 가스수송관(TCP)'을 통한 가스공급량 확대에도 관심이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TCP는 투르크멘에서 아제르바이잔까지 카스피 해저로 300㎞의 가스관을 연결하는 건설사업이다. 완공된 가스관을 통해 투르크멘의 가스를 유럽 전역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40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거센 반발로 가스관 건설사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러시아는 표면적으로 환경파괴와 카스피해의 영토분쟁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러시아가 그동안 투르크멘의 가스를 싼값에 산 뒤 유럽에 재판매해 막대한 이익을 챙겨왔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