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17조 현금' 알리바바,라인·야후 인수할까

기사입력 : 2014년09월29일 08:49

최종수정 : 2014년09월29일 08:49

유망기업 M&A에 IPO 자금 사용, 인터넷 취약부문에 집중 전망

[편집자주] 이 기사는 9월 24일 오전 11시 41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IPO를 성공리에 마치고 상당한 자금을 확보한 알리바바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장은 특히 알리바바 '손안 뭉칫돈'의 사용처에 주목하고 있다.  

알리바바 마윈 총재[출처=바이두(百度)]
포브스 중문판 부편집장,  중국 산업계 전문뉴스 매체 '중국기업가(中國企業家)'의 전임 TMT(기술,미디어,통신) 전문기자인 인성(尹生)은 23일 알리바바 그룹의 과거 기업인수 사례와 현재 사업현황을 근거로 알리바바가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 수중 뭉칫돈 얼마나...인수대상 6개 후보군

알리바바가 제출한 IPO 신청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알리바바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현금+현금 등가물)은 93억 달러다. 이번 IPO를 통해 2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지만, 가용 자금은 약 80억 달러로 추산된다. 알리바바가 현재 손에 쥔 현금성 자산은 총 170억 달러(약 17조 690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알리바바 그룹의 주력 사업 부문에서 분기마다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까지 더하면 알리바바의 자금력은 더욱 막강해진다. 알리바바가 원한다면 앞으로 백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지분인수 한 건 혹은 여러 차례에 걸친 중소규모 인수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인성은 알리바바의 기업 인수 투자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알리바바의 주가를 기준으로 보면 향후 3년 동안 알리바바는 50% 이상의 복합성장률을 기록해야 하지만, 현재 그룹 상황을 보면 이 기간 40%의 성장률도 담보하기 힘들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결국 알리바바가 외연 확대를 통한 성장을 추구할 수밖에 없고, 현재 그룹 내 경쟁력이 약한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기업 인수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인성은 알리바바의 차기 '사냥감'으로 야후, 치우(奇虎)360, 메아퇀(美團), 웨이핀후이(唯品會),스냅챗(Snapchat)을 꼽았다. 한국의 라인 메신저도 후보군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 인수 후보 1: 라인 혹은 스냅챗(Snapchat)

중국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텐센트는 위챗(微信)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SNS 분야에서 알리바바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전세계 가입자 3억 명에 달하는 라인이나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냅챗은 알리바바의 취약한 SNS 사업 부문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업이 될 수 있다.

이미 시장에는 알리바바가 소프트뱅크와 함께 라인의 지분 30%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전해지기도 했다. 당사자가 소문을 공식 부인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최근 라인 중국 사업의 막후 진행 상황을 보면 알리바바의 라인 투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인성은 밝혔다.

라인은 올해 중국 운영권을 치후360에서 완더우자(豌豆莢,wandoujia.com)으로 변경했다. 완더우자는 올해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으로부터 1억 2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다.

인성은 알리바바가 텐센트와의 경쟁과 국제화 추진을 위해서 모바일 플랫폼의 기능을 강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 라인과 스냅챗과 같은 기업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라인과 스냅챗 중 한 곳을 택한다면 라인이 좀 더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 인수 후보2: 웨이핀후이(唯品會)

유명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업체 웨이핀후이는 미국 뉴욕거래소 최고의 '스타 중국주'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블루오션을 개척해 매출 신상세가 두드러지고, 특히 상장 후 주가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이 120억 달러에 달한다.

얼핏 보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웨이핀후이 투자는 알리바바 산하 소매판매 사업을 잠식할 수 있다. 그러나,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사업의 수직계열화가 요구되고, 징둥상청(京東商城)·아마존 등 경쟁업체가 웨이핀후이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략적 차원에서 보면 웨이핀후이의 투자가치는 충분하다.

웨이핀후이는 성장 속도가 알리바바보다 빠르고, 매출과 실적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아울렛'이라는 블루오션의 성장이 한계에 직면할 위험에 놓여 있다. 이제까지 초고속 성장을 이뤘지만, 앞으로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지 힘들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알리바바, 징둥상청 혹은 아마존 같은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의 투자는 웨이핀후이에게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웨이핀후이가 만약 알리바바와 손을 잡는다면,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의 추격으로 인한 실적 하락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알리바바의 물류와 결제 시스템, 자금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안정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 인수 후보3: 메이퇀(美團)

알리바바는 중국의 유명 공동구매 사이트 메이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보유량이 적어 실질적인 영향력은 없다. 그러나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분화되고, 온라인 공동구매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이퇀의 시장 지위를 급상승하고 있어 추가적인 투자가치가 높다.

현재 중국의 온라인 공동구매 시장에는 메이퇀, 텐센트의 다중뎬핑(大衆點評), 바디우의 눠미(糯米)의 3강 구도가 형성돼있다. 알리바바가 메이퇀 보유지분을 확대하면 사업 다각화로 전자상거래 사업 강화로 알리바바를 자극하고 있는 텐센트와 바이두에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된다. 메이퇀 역시 대기업인 텐센트와 바이두를 상대하기 위해 알리바바와 같은 대기업과의 지원이 절실한 상태다.

그러나, 인성은 알리바바의 지분인수로 메인퇀이 알리바바 재무제표에 포함되면, 알리바바 그룹의 순이익률 증가세를 감소할 수 있는 위험은 있다고 지적했다.

◇ 인수 후보4: 치후360

올해 초 시장에는 알리바바의 치후360 인수설이 파다하게 퍼졌다. 알리바바가 실제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양사의 합병 혹은 알리바바의 지분투자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백신 프로그램 개발 업체로 고속 성장해 온 치후360은 성장동력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모바일 인터넷 시장 진입이 순조롭지 않고, 기존 PC백신 시장도 텐센트와 바이두에 침식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거래소 상장사인 치후의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20% 이상 내려갔다. 현재 시가총액은 100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치후360은 최대 광고주인 알리바바의 투자가 절실하다.

치후360은 알리바바에도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다. 알리바바 외부 트래픽의 상당량이 치후360을 통해 유입되고 있고, 치후360에 대한 투자를 통해 수익 창출도 가능한 구조다. 알리바바의 치후360에 대한 광고투자비 1달러는 치후360 주식 10달러 가치로 전환이 가능하다.

치후360의 매출과 순이익 증가율이 알리바바를 크게 웃돈다는 점도 알리바바의 외연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또한 백신 프로그램 분야의 영향력과 PC가입자 수 역시 알리바바 사업 확충에 중요한 요소다.

◇ 인수 후보5: 야후

알리바바의 야후 인수 가능성은 시장에서 이미 여러차례 거론됐다. 야후의 명성이 예전 같지 않지만, 알리바바로선 투자가치가 충분한 기업이다. 현재 야후는 알리바바의 지분 16%와 야후일본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에 대한 지분 가치는 야후의 시가총액을 넘어선다.

미국 시장에서 야후의 브랜드 가치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알리바바는 야후의 트래픽량, 사회와 비지니스 자원을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 게다가 야후 지분 투자에 현금성 자산을 사용할 필요도 없다. 알리바바의 지분으로 야후의 지분을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야후의 경영악화는 알리바바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재무제표 합병으로 상당한 자금을 쏟아부어야 할 수도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