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지표 부진 등으로 수요 둔화 압박을 씻어내지 못해 하락세를 연출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89센트, 0.96% 하락하며 배럴당 91.5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4거래일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연출했다.
전미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는 8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1.8% 감소한 연율 기준 505만건으로 5개월래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520만건이었다.
더딘 임금 상승과 타이트한 대출 여건 등이 주택시장에 진입하는 수요를 방해하고 있어 고용 증가 및 대출 규제 완화 등이 뒤따라야 주택 시장이 보다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안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부정적인 경제 뉴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경제 상황에 대한 공포가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일 아웃룩스&오피니언스의 칼 래리 대표는 "중국에 대해 기대했던 호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중국의 산업생산 지표 부진 등이 또다른 압박이 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경제 지표가 바뀌더라도 중국은 거시 경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취지의 러우 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추가 부양책 시행에 대한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이달 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과 유럽의 성장 둔화로 인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정부 예산을 맞추기 위해서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인 만큼 내달 있는 회의에서 산유량 감축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 종가보다 1.37달러, 1.39% 수준의 낙폭을 보이며 배럴당 97.02달러대까지 밀려났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