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개혁 가속화로 '매력 발산'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투자자들은 아시아 시장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점차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부 아시아 시장은 선전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자들 가운데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출처: AP/뉴시스] |
인도의 경우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4.5%를 넘던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2% 미만으로 줄이면서 미국 금리 인상 여파를 견뎌낼 기초 체력이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애버딘 자산운용 아시아 주식투자 프룩사 람송송은 "인도의 장기 펀더멘털을 믿으며,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가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경우 대형 국영기업들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펀더멘털 개선세가 투자자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탠다드 라이프 투자이사 알리스테어 웨이는 "이전에는 중국 국영기업들에 대해 비중축소를 권고했지만 지금은 포트폴리오에 이들을 담고 있다"며 중국 최대 정유업체인 시노펙을 예로 들었다.
국제금융협회(IIF)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유입된 돈은 97억달러로 집계됐다. 직전월인 7월의 233억달러에 비해 다소 줄긴 했지만 같은 기간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 투자자금이 유출된 것과는 비교되는 결과다.
지난 3개월 동안 일본을 제외한 MSCI 아시아지수가 2.4% 오르는 등 시장 역시 양호한 성적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이머징 마켓 상승률은 0.4%에 그쳤다.
IIF 수석 이코노미스트 찰스 콜린스는 "연준이 금리를 현 예상시점보다 앞당길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지 않는 이상은 아시아로의 자금 유입세가 계속해서 견실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