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매도 1위 컴투스, 2위 게임빌, 6위 넥슨지티
[편집자주] 이 기사는 9월 19일 오후 5시30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양섭 기자] 추석 연휴가 지난 뒤 기관투자자들이 눈에 띄게 내다 판 주식은 게임주다. 코스닥 시장에서 올 한해 최고의 수익률을 안겨줬던 게임주들에 대한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서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컴투스 주식 170만주를 순매도 했다. 해당 기간 코스닥 시장 기관매도 1위 종목이다. 2위 역시 게임주인 '게임빌'이다. 두 회사는 지분관계가 있어 주가가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컴투수의 최대주주가 게임빌이다.
컴투스는 올해 '코스닥 시장의 스타'였다. 모바일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올해 초 2만원대이던 주가는 지난달 15만원 넘어서며 7배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일각에선 고평가 논란이 잇따라 제기됐지만 상승세가 좀처럼 꺽이지 않았다.
A매니저는 "최근 기관 매도는 차익실현 성격인데, 조만간 상장하는 데브시스터즈로 갈아타기 위한 자금 성격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키런'으로 유명한 게임사 데브시스터즈는 다음 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공모가액을 산정한때 데브시스터즈는 게임사들의 현재 PER수준의 50% 할인을 적용했다.
기관들이 매도가 지속됐지만 주가가 빠지진 않았다. 이 기간동안 오히려 4% 가량 올랐다.11일부터 기관이 주식을 내다파는 동안 외국인은 사흘 연속 주식을 사들이는 등 물량을 모두 받아내고 있다.16일엔 외국인이 7만5000주 순매수를 보이고 주가를 끌어올렸다. 16일 주가는 상한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끝났다.
여전히 증권가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올 4월 세계 시장에 선보인 '서머너즈워'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매출 또한 실적이 좋다. 2분기 서머너즈워의 국내매출은 45억원 내외다. 7월 이후엔 매출순위가 다소 하락했으나 이 달에는 다시 증가세다. 성 연구원은 "3분기 서머너즈워 국내매출액은 전분기 추산액 대비 18억원이 증가한 63억원 선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트레이드 증권은 지난 18일 컴투스의 목표가를 21만으로 올려잡았다.
코스닥 기관 매도 2위는 컴투스의 최대주주인 게임빌이다.
컴투스만큼 높은 상승률을 아니지만 주가 추이는 비슷하다. 올해 초 4만원대이던 주가는 지난달 14만원을 넘었다. 이 달엔 조정을 받고 있다. 기관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11일 이후 4% 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관매도 6위에 오른 종목도 게임주다. 기관은 이 기간동안 넥슨지티 주식 104억원어치를 팔았다. 넥슨지티는 최근에 급등세를 탄 종목이다. 지난달 초 7000원대이던 주가는 이달 17000원선을 넘어서는 급등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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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투스 올해 주가 추이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