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일부 공공기관 기관장의 장기간 공백이 빈번하게 발생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은 미래부에서 제출받은 ‘미래부 소관 공공기관 기관장 현황 및 선임절차’를 검토, 분석한 결과 49개 기관 중 6곳(18일 기준)이 기관장 공석 상태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IBS(기초과학연구원)의 경우 지난 2월 오세정 전 원장의 사퇴 이후 211일째 새 원장을 선임하지 못해 가장 오랜 기간 기관장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과학창의재단 132일째 이사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10일, 한의학연구원 31일, 전기연구원 18일, 핵융합연구소 7일째 등 각 기관들이 이사장 또는 원장, 소장 등 기관장을 적기에 찾지 못하고 있다.
또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김동수 소장을 선임하는데 1년이 걸리는 등 이미 기관장 선임을 마친 기관 가운데도 100일 이상 공백 상태로 운영된 곳이 10곳에 이른다.
반면 기관장 공백없이 운영된 곳은 한국정보화진흥원, 표준과학연구원, ETRI 등 10곳에 불과해 미래부 산하 기관의 기관장 선임까지 평균 64일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 의원은 이처럼 공공기관의 기관장 선임이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는데는 임명 절차 등 인사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기관 기관장은 임기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어 사전에 충분히 대비하면 공백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이는 기관장 인사 시스템이 불충분하기 때문인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