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폰 시장에 저가폰 초고속 성장
[뉴스핌=김기락 기자] 중국 화웨이가 저가 스마트폰을 통해 삼성전자 및 애플 등이 다져온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공세 속도를 높이고 있다. 프리미엄폰 중심의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산 저가폰이 파고드는 것이다.
이르면 내달 국내에서도 화웨이 ‘아너6’ 스마트폰을 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조금을 받을 경우 10만원 내외면 구입할 수 있다. 아너6 판매는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사업자인 미디어로그가 하기로 했다.
1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폰에서 저가폰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출시가 확정됐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세계 시장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다. 시장조사기관 IDC 조사 결과 지난 2분기 화웨이 시장 점유율은 6.9%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6%p 오른 수치로 삼성(25.2%)과 애플(11.9%)에 이어 3위다. 한국과 미국 중심의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이 치고 들어오는 것이다.
단적으로 화웨이는 올 상반기에만 3427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62% 성장률을 보였다. 연내 80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화웨이 보급형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내 출시가 임박한 아너6는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옥타코어 프로세서 키린 920 프로세서, 3GB 램, 31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4.4.2 킷캣 등을 탑재하고 있다. 해외 판매 가격은 300~400달러 수준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관련 업계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폰과 저가폰으로 양극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저가폰은 고가의 프리미엄폰이 필요하지 않은 40대 이후 소비자들에게 대안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및 애플 등 고가 중심 시장에 저가폰을 통한 시장 형성 단계”라고 말했다.
휴대폰 판매점은 제품이 늘어나는 점에서 중국 저가폰을 환영하고 있다.
서울 테크노마트 한 관계자는 “동남아 등 외국인들이 휴대폰 구입 시 높은 판매 가격에 되돌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알뜰폰 및 저가폰에 대한 수요는 고가폰 못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화웨이를 비롯해 샤오미, 레노버 등 국내 진출을 모색 중인 저가폰은 중국의 저가 이미지와 AS 네트워크 등이 시장 진입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