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만에 유가족 협상장에서 퇴장
[뉴스핌=김지유 기자] 새누리당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의 3차 면담이 1일 결렬됐다.
3차 면담은 이날 국회에서 오후 4시 50분께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김병권 가족대책위위원장, 유경근 대변인 등이 참여했다.
가족대책위 측은 '수사권·기소권 특별법 제정, 국민의 생명을 보장하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가족대책위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더이상 면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새누리당의 입장에 변화가 없음이 확실시되자 험악한 분위기 끝에 유가족들은 30여 분만에 면담 장소를 박차고 나갔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면담 결렬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의 입장은 유가족의 말씀을 듣는 것"이라며 "나의 협상주체의 대상은 '야당'이다. 야당을 무시하고 야당을 제껴 놓고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유가족 면담의 성격에 대해 "내가 유가족 말씀을 다 듣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라며 "나의 협상 주체는 야당"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의 주례회동과 관련해 "불발은 아니고 야당도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며 "내일이나 모레 쯤"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