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중 수입 470억3000만달러 전년비 3.5% 증가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은 두 달째 이어진 우리나라 수입의 증가세는 내수 회복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도했다고 판단했다.
28일 한은 본관에서 정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기자설명회를 통해 "최근 수입의 증가를 내수와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달 전까지 수입이 줄어든 가장 큰 요인도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며, 7월 수입이 늘어난 것도 기본적으로는 유가 도입 단가가 상승한 영향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론상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가 수입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 6대3대1의 비율로 상정하고 있으며, 이달 수입의 증가도 원자재가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한은 통계 기준 7월 수입은 470억3000만달러로 전년비 3.5% 증가했다. 이는 지난 18개월래 최대치다. 수출은 전년비 1.0% 증가한 53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준 한국은행 경제통계팀 금융통계 부장 <사진=뉴시스> |
정 부장은 8월 경상흑자폭이 7월보다는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까지 입수한 일별 수출입 실적, 영업일수의 감소, 일부 수출업체들의 휴가 기간 변경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경상수지 규모는 한은이 지난 7월 전망한 연간 840억달러를 달성 가능한 추세선상에 올라있다고 말했다.
그는 "8월은 7월보다 영업일수가 2.5일 감소하고, 일부 수출업체에서는 휴가 기간을 기존의 7월에서 8월로 옮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경상흑자 규모가 상반기 대비 하반기가 더 확대되는 경향이 있고, 7월까지 흑자규모가 471억달러라는 점을 미뤄볼 때 연간 84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는 추세대로 가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7월 중 감소한 본원소득수지에 대해서는 배당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작용했으며, 지난 6월 특정 자동차 회사 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던 배당금 유입이 7월 중에는 평균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설명했다.
7월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전월의 22억3000만달러에서 14억9000만달러로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3000만달러의 적자를 시현했다.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월의 66억5000만달러에서 7월 68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 등의 개선으로 전월의 5억80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