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M엔터테인먼트] |
태민은 아직 22살로 가요계 '막내뻘'이지만, 샤이니 막내로 데뷔할 시절 그는 중학교 3학년에 불과했다. 어린 나이로 벌써 데뷔 6년을 넘긴 '중견 막내' 태민의 솔로 앨범은 지드래곤과 태양 이후 '볼 만한 남성 솔로'의 등장이라고 기대할 만 하다.
◆ '시선 강탈' 샤이니 막내, 여심 훔치는 '괴도'로 성장
지난 2008년 데뷔한 샤이니의 막내로, 태민은 단연 주목받았다. 중학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눈을 뗄 수 없는 춤사위로 팬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에서 처음부터 종현이 비범한 가창력으로 유명했다면, 가운데서 독무를 추는 태민은 빛나는 소년 이미지로 막내 포지션을 구축했다.
이후 샤이니가 '산소같은 너' '아미고' '링딩동' 루시퍼'에 이르기까지 연이은 대박으로 '아이돌 대세'의 자리를 구축하며 태민의 입지도 점점 커져갔다. 데뷔 당시 사실상 '춤 멤버' 였던 태민은 눈에 띄는 보컬 실력의 향상을 보여주며 노력의 결과를 고스란히 증명했다.
일본에서도 병행했던 활동과 '줄리엣' '셜록' '드림걸'을 소화하면서 태민의 퍼포먼스와 보컬은 더욱 탄력을 받은 느낌이다.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Everybody'에서 태민의 실력은 메인 보컬 종현과 온유에 견줄 만 했다. 댄스에서 빛나던 '남 부럽지 않은' 끼를 마음껏 뽐냈다.
◆ '블링블링' 샤이니의 주축, 막내의 반전 매력
샤이니의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귀여운 듯 하지만 남자다운 이미지 메이킹에는 멤버 각각의 매력이 큰 몫을 했다. 특히 데뷔 때부터 태민의 소년다운 분위기는 수많은 누나팬들을 끌어모으기 충분했다.
사실 태민이 음악 방송 무대 외에 많은 방송에서 평소의 성격이나 예능감을 발산한 적은 드물다. 간간이 공개되는 인터뷰 영상에서도 상당히 부드럽고 말랑한 '막내' 이미지였던 것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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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돌에 가려진 솔로 명맥, 태민에게서 찾은 해법
꽤 오랜 기간 가요계에 남자 솔로의 명맥이 끊기다시피 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활동하는 대표 남 솔로 가수는 비가 유일하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언제나 화제를 몰고 다니는 특급 솔로 군단 지드래곤과 태양, 탑이 속한 '빅뱅'이 있는 것처럼, 샤이니의 솔로로 첫 출격한 태민에게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법 하다.
태민은 솔로 데뷔 앨범 'ACE'로 데뷔하며 샤이니 활동 6년간 갈고 닦은 실력과 재능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타이틀곡 '괴도'로 당당히 여심을 훔치는 남자로 변신한 태민은 그간 샤이니에서 쌓은 내공과 그간 숨겨왔던남성다운 매력까지 더해 볼 거리를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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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이 솔로로 보여준 가능성과 성적은 '빅뱅' 이후 초대형 남성 솔로의 등장이라는 기분좋은 예감에 힘을 싣는다. 특히 태민은 특유의 밝고 귀여운 소년과 치명적인 남자의 경계선에서 기존 아이돌 출신 남성 솔로와는 완벽히 다른 포지션을 구축했다. 두 번째 발걸음에서 더욱 밝게 빛날 태민을 기대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