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장소 흡연 및 미성년자 판매 금지 등 주장
[뉴스핌=김동호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자 담배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강력한 규제를 촉구했다.
26일(현지시간) WHO는 보고서를 통해 공공 실내장소와 직장 등에서 전자담배 흡연을 금지하는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성년자에 대한 전자담배의 판매도 금지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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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 [출처: 뉴시스] |
특히 전자담배는 청소년과 태아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다고 WHO는 전했다.
WHO는 또한 전자담배에 과일이나 사탕맛의 첨가를 금하고 모든 지역에서 자판기 판매를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자담배에는 베이컨과 버블껌 등 비흡연자를 유혹하는 다양한 맛이 첨가돼있다.
이 외에도 전자담배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막기 위해 전자담배 광고나 프로모션, 후원 등을 금지하거나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WHO는 덧붙였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전자담배는 브랜드만 466개에 이르며 시장 규모는 30억달러(약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된 WHO의 보고서는 지난 2012년 서울에서 열린 제5차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당사국 총회의 요청으로 만들어졌으며, 오는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FCTC 제6차 당사국 총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