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SK증권은 24일 각종 흡연 규제 및 금연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자담배 시장이 새로운 틈새시장(니치마켓)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욱 SK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흡연 규제 등으로 일반 담배 매출 감소로 전자담배 시장은 대형 담배회사들의 새로운 틈새시장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금연에 대한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데 정부의 담뱃값 인상으로 전자담배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담배란 니코틴 농충액이 함유되거나 담배향만 있는 액체를 수증기로 만드는 분무장치다. 배터리, 무화기, 카트리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금연 바람이 불면서 담배 생산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말보로' 브랜드로 알려진 필립모리스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필립모리스가 부진한 실적의 원인을 담배 판매에 대한 규제 및 금연 운동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며 "금연 움직임으로 인해 전자담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세계적으로 금연 바람이 불면서 글로벌 담배 제조사들도 연이어 전자담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올 하반기 전자담배 출시를 앞두고 있고, 재팬토바코도 지난달 영국 전자담배 업체 잔데라를 인수했다. 세계 4위 담배 생산업체인 영국 임페리얼 토바코도 전자담배를 최초 개발해 특허를 갖고 있는 홍콩의 Dragonite를 사들였다.
컨설팅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약 20억달러(2조480억원)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3분의 2를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일부 전문가들은 10년내 전자담배 판매가 일반 담배를 추월해 1000억달러(102조4000억원) 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 흡연자 중 21%만이 전자담배를 접해봤다는 점도 전자담배 시장 성장을 기대할만한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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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