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기대에 소형주택 매매가·거래량 ↑
[뉴스핌=정연주 기자] 최근 정부의 부동산관련 규제 완화 등으로 일부 지역 주택시장이 소폭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2014년 3/4분기호)'에 따르면, 3분기중 주택매매가격 및 전세가격은 대부분 권역에서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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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매매 및 전세가격 추이 <자료=국민은행, 한국은행> |
특히 2008년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수도권 주택시장은 정부의 주택 임대소득 과세방안 철회, LTV·DTI 완화 등의 정책으로 주택시장 정상화 조치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이에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며 거래량도 증가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2013년 4월 1일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도 소폭 상승 전환해 회복되는듯 했으나, 2014년 2월 26일 주택임대소득 과세방안 발표 이후 거래량이 급감하고 가격 회복세도 주춤한 바 있다.
그러나 2기 경제내각의 주택정상화 조치 발표 이후 최근 수도권 주택매매CSI는 100이상에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3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주택경기실사지수(HBSI,주택산업연구원)도 7월 들어 상승 전환됐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의 경우 중소형 주택의 신규 공급물량이 늘어난 데다 높아진 가격수준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에 한은은 "향후에도 소형·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증가할 것"이라며 "전세가격의 경우는 가을 이사 수요 및 재건축 이주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 외 분양시장에서는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 등에서 분양물량이 증가하고 대경권 등에서는 청약경쟁률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금융기관은 LTV·DTI 규제 완화로 신용도가 높은 가계를 중심으로 대출태도를 완화하고 있으며, 비은행권의 대출수요가 은행권으로 일부 이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