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로화는 강한 하락 압박을 받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책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관측이 유로화를 끌어내렸다.
25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36% 하락한 1.3194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07% 상승한 104.02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29% 하락한 137.24엔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가 0.08% 떨어진 82.55를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 와이오밍에서 열린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추가 하락할 경우 필요한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따라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이날 외환시장의 움직임은 미국과 유로존의 엇갈리는 통화정책 향방이 적극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채프델라인 앤 코의 더글러스 보스위크 외환시장 헤드는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상승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다”며 “연준과 ECB의 정책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고, 시장에 적극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의 파비안 엘리어슨 외환 영업 담당자 역시 “유로/달러가 내림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보다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가자 지구의 정세 불안이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세켈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세켈은 31개 주요 통화 가운데 달러화에 대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앙은행이 예상밖 금리인하를 단행한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경기가 후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세켈이 1.1% 급락했다.
스웨덴의 크로나도 0.3% 하락, 2012년 7월26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정부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1.9%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결과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