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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뱅커' 영입 中 민자 '국부펀드' 중민터우출범

기사입력 : 2014년08월22일 15:01

최종수정 : 2014년08월22일 15:12

해외투자기능강화, 차이나머니 한국 유입 확대 관심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전국공상연합회와 59개 기업이 함께 추진한 중국 최대 규모의 민영 투자그룹 '중민터우(中民投,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가 생산과잉 기업의 '구원투수'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정식 출항에 나섰다.

22일 중국경영보(中國經營報)는 중민터우가 이날 오전 상하이(上海)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중민터우의 주요 임원진은 최근 제주도에서 이사회 회의를 열고 그룹의 방향성과 경영 전략을 확정 지었다. 과잉산업 구조조정을 전담키로 했던 중민터우는 회사 규모와 역할이 원래 계획보다 훨씬 확대된 금융지주그룹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현판식을 앞두고 공개된 주요 임원진 명단에는 중국 굴지의 기업 대표들이 이름을 올렸다. 중민터우 설립을 주도했던 전 민생(民生)은행 이사장 둥원뱌오(董文標)가 이사장직을 맡았고, 쑨인환(孫蔭環) 이다그룹(億達集團) 이사장,루즈창(盧志強) 판하이건설(泛海建設) 이사장,스위주(史玉柱) 자이언트네트워크(巨人網絡) 이사회 주석이 부이사장에 취임했다.

임원진 명단 중에는 한국 기업가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은형 전 하나금융그룹 부사장이 수석국제전략관으로 부이사장직을 맡게 됐다. 당초 자오핀장(趙品璋) 민생은행 부행장이 물망에 올랐으나 둥원뱌오 이사장이 한국을 찾은 후 이은형 전 부사장의 영입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밖에 주요 주주는 쑤닝전기(蘇寧電器),판하이건설 등 59개 중국 기업으로, 30개 이상의 그룹이 순수 민간 기업이다. 민간 자본이 주축이 된 최초의 투자전문 기관으로 중민터우는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中投 CIC)에 비견되며 민간의 '국부펀드'로 불리고 있다.

중국 최초 그리고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기관인 중민터우는 산업계는 물론 정부로부터 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민간 투자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무원의 허가를 받아 상호에 국가이름의 첫 글자인 '중(中)'자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은 국가명을 상호로 사용하려면 국무원의 심사를 거치도록 규제하고 있다.

◇ 투자기능 강화, 공격적 투자 예고

정식으로 문을 연 중민터우는 본연의 업무인 생산과잉 산업 구조조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중민터우는 사업부를 크게 금융사업 부문과 비금융사업 부문으로 나누고, 비금융 사업부문이 철강·태양열·조선의 3대 생산과잉 산업 정리를 전담토록 했다.

이 세 분야에 각각 1000억 위안(약 16조 원)을 투입해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민터우는 이미  팡다그룹(方大集團)·더룽철강그룹(德龍鋼鐵集團)·젠룽그룹(建龍集團)·촨웨이그룹(川威集團)의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중민터우의 금융부문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중민터우가 지분투자한 기업들의 총자산은 1조 위안(약 165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상장회사의 지분투자 혹은 지배를 통해 다이렉트 뱅킹, 인터넷 금융을 결합한 혁신적인 금융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해외 투자 '야심만만'...한국 전문가 영입 

지난해 설립 구상 방안이 거론되고 올해 상반기 사업 추진이 가시화 될때만 해도 중민터우의 주요 역할은 생산과잉 산업 정리에 집중됐다. 그러나 '세팅'을 완료한 중민터우는 해외 투자 역할을 대폭 강화, 민간자본 해외 진출의 첨병을 자처하고 나섰다.

수석국제전략관에 하나금융그룹 이은형 전 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해외투자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은형 전 부사장은 베이징(北京)대학 교수 출신으로 지난 2011년 10월 하나금융지주의 글로벌전략 담당 부사장에 선임됐다. 

이 전 부사장은 GCIG(Global Capital Investment Group) 중국법인장 및 총괄 대표와 지린(吉林)대학교 동북아연구원 교수를 역임한 바 있는 중국전문가로 알려졌다.

중민터우가 우리나라 전문가를 영입한 배경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를 계기로 민간의 거대 '차이나 머니'가 한국 시장에 활발한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기때문이다. 동시에 중국 금융시장에서 우리 금융사가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부사장의 중민터우 합류가 하나금융그룹의 대중 사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지에도 국내외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자회사 설립으로 전열 가다듬고 전방위 투자 추진

중민터우는 산업과 금융이 결합한 종합 금융지주회사로 위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그룹 내 9개 자회사를 설립, 해외 투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둥원뱌오 중민터우 이사장은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민터우는 중국 민간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을 지원하고, 국내 인프라 건설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동시에 외환보유액 정책 혹은 국가개발은행을 통한 여신제공 서비스 지원 등 국책투자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외부에 알려진 자회사 설립초안에 따르면, 중민터우는 향후 3~5년 이내에 9개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설립 예정인 자회사는  청정에너시 사업에 주력할 중민신에너지(中民新能源), 철강 산업 정리를 전담할 중민철강연맹(中民鋼鐵聯盟), 천연자원 개발과 유통을 맡을 중민광산물류(中民礦產物流), 신도시 개발기업 중민자예(中民嘉業) 등이다.   

이와함께  첨단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건물 관리 서비스 업체인 중민우예(中民物業), 500개 비행기를 보유한 전용기 기업 중민국제항공(中民國際通航), 홍콩에 기반을 둔 IB(투자은행) 중민국제(中民國際), 해외 투자를 전담할 중민투자자본(中民投資本) ,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투자를 주도할 중민유럽자본(中民歐洲資本) 등이 자회사로 출범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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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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