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 경계에 은행간 현물환 거래 줄어
[뉴스핌=정연주 기자] 올해 2/4분기 외환거래 규모가 1분기만에 하락 전환했다.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는 가운데 현물환 거래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2/4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47억7000만만달러로 전분기(450억9000만달러)보다 3억2000만달러(0.7%) 감소했다.
2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 <자료=한국은행> |
지난 1분기 외환거래 규모는 외은지점의 차입규모 증가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1분기중 미국 양적완화 축소,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확대됐던 환율 변동성이 이번 분기에 재차 축소되며 현물환 거래가 줄었다.
상품별로 현물환 거래규모는 160억1000만달러로 전분기(179억6000만달러) 대비 19억5000만달러(10.9%) 크게 감소했다. 원화 환율의 큰 폭 하락에 따른 경계감으로 은행간 거래가 줄어든 탓이다.
반면 외환상품 거래규모는 287억6000만달러로 외환스왑 거래를 중심으로 전분기(271억3000만달러) 대비 16억3000만달러(6.0%) 증가했다.
비거주자와의 NDF 거래 감소(일평균 1분기 63억2000만달러→2분기 56억9000만달러) 등으로 선물환 거래는 줄어들었으나 해외증권투자 및 위안화예금 증가에 따른 자금수요 등으로 외환스왑 거래가 큰 폭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한은 국제국 최지언 과장은 "환율 변동성 축소에 현물환 거래가 줄어 전체 거래규모에 영향을 미쳤다"며 "민간 달러자금 등에 따른 파생적인 스왑거래가 늘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별로 보면 대고객시장 거래규모는 91억6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3억4000만달러(3.9%) 증가했다. 반면 은행간시장 거래규모는 209억3억달러로 전분기(211억9000만달러) 대비 2억6000만달러(1.2%) 감소했다.
은행그룹별로 국내은행이 202억3000만달러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외은지점은 245억4000만달러로 전분기(248억8000만달러) 대비 3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비거주자 거래규모 또한 전분기보다 4억달러(2.7%) 감소한 146억8000달러로 집계됐다.
통화종류별로는 원화/외국통화간 거래규모가 373억3000만달러로 전분기(377억6000만달러)대비 4억3000만달러(1.1%) 감소했다.
외국통화간 거래규모는 1억1000만달러(1.5%) 증가한 7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미달러화간 거래는 소폭 증가했으나, 엔화 등 기타통화 관련 외환거래량은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