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7거래일 연속 순매도
[뉴스핌=서정은 기자] 코스피지수가 닷새 만에 하락하며 205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까지 기관은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09포인트, 0.49% 내린 2053.13에 마감했다. 장 초반 2070선을 상회하던 코스피지수는 기관들의 매도공세에 2050선으로 밀렸다.
기관이 1672억원을 내던지며 7거래일 연속 매도했고 외국인도 장중 한때 팔자로 전환하는 등 순매수 규모가 7억원으로 줄었다. 개인은 1827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나흘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178억원 순매도로 총 118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체적으로 하락세가 우세한 가운데 은행업종이 3% 넘게 급락했고 운송장비, 의료정밀, 증권 등도 1~3% 가량 내렸다. 반면 통신업, 섬유의복 등은 1~2% 내외로 상승했다.
시총상위주도 대부분이 하락했다. 현대차 3인방(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1~2% 내외로 동반하락했고 삼성전자도 0.87% 내리며 나흘 연속 떨어졌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관들은 지수가 2050을 넘으면 덜어내자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며 "환매에 나서면서도 그 가운데 우선주, 배당주 등 틈새적인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분위기가 선진국이 주춤하고 우크라이나 리스크, 그리스 구제금융 등 계속 신흥국에서도 잡음이 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떠안는 만큼 증시가 2100선을 강하게 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린 만큼 정책공조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섹터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과 정부의 최근 움직임을 보면 정책 초기 국면에서 기대감 형성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이를 자극하기 위한 방안을 활용하고 있어 금리의 저점이나 그 부근에 위치한 상황"이라며 "이와 같은 배경 하에서 증시가 오른다면 금융, 소재, 산업재 섹터에 대한 관심을 제고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상승하며 56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92포인트, 0.52% 오른 561.10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