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국민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뉴스핌=문형민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서울공항에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에게 "희생자들의 아픔을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라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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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영접 나온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뉴시스) |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36분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 천주교 관계자, 세월호 유가족 등을 만났다.
박 대통령이 스페인어로 "비엔베니도 아꼬레아(오셔서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낸 후 한국어로 "교황님을 모시게돼서 온 국민이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저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도 많은 한국인이 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새시대가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라며 "짧은 방한이지만 편안한 일정이 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교황은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라며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베풀어주신 많은 배려를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교황은 최종현 의전장의 소개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 우리 정부 인사들과 인사했다.
또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눈을 맞추며 인사하며 "희생자들의 아픔을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라고 위로했다. 오른손으로는 악수하고, 왼손은 자신의 가슴에 가져갔다.
이 자리에는 단원고 고 남윤철 교사의 아버지 남수현(가브리엘)씨와 부인 송경옥(모니카)씨, 사제의 길을 꿈꾸던 예비신학생 고 박성호(단원고 2학년) 군의 아버지 박윤오(임마누엘) 씨, 일반인 희생자 정원재(대건안드레아)씨의 부인 김봉희(마리아)씨 등 4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