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14일 채권시장이 강세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설명회에 대기하고 있다.
예상대로 한국은행은 8월 기준금리를 15개월만에 2.25%로 전격 인하했다. 기준금리 결정 발표가 평상시보다 늦어지자 기준금리가 동결됐다는 루머가 나오는 등 시장에 극도의 긴장감이 돌았다.
금리 인하 발표 이후 추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숏베팅이 확대되며 약세 전환했다. 차익실현성 물량이 출회된 탓이었다. 일부 딜미스가 나온 영향도 있었다. 다만 잠시후 오전 11시 20분 이주열 총재의 기자설명회가 예정돼 있는데다 추가 인하 기대감도 소멸된 상황은 아니라 매도 물량을 소화 후 강세권에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발표 전 시장에 호가가 엄청 얇아진 가운데 발표도 예상보다 늦어져 동결에 대한 마음의 준비도 하는 분위기였다"며 "딜미스 영향도 있었고 물량을 많이 들고 있던 주체가 가격불문하고 시장가로 잡아 급격한 가격 변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금리 인하 전 금리레벨과 비교해보면 현재 수준이 비교적 높다고 생각해 롱쪽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5bp 재료가 소진됐다고 느껴서인지 인하 순간에 외인들도 시가로 선물 매도 물량을 던지기도 했다"며 "매도물량이 시가로 소화되는 과정에서 초기에 밀렸다가 추가 인하 기대감이 아직 소멸됐다고 보긴 어려워 기자회견 대기모드로 돌아서는 모습이며 추가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커브가 플랫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심리적으로 한번 흔들어 보는 건지 뉴스에 팔자로 대응했던 것인지 매물이 나왔다"며 "포지션들이 무겁게 가져가는 모습은 아니고 밀리면 사자 가능성도 있어 많이 밀릴 수 있는 장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10시 55분 현재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과 같은 116.72를 나타내고 있다. 106.82~107.08의 레인지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21틱 상승한 116.71에 거래되고 있다. 116.20~116.80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고채 3년물 14-3호는 전날보다 1.5bp 하락한 2.500%를 나타내고 있다. 5년물 14-1호는 전날보다 1.0bp 내린 2.740%를, 10년물 14-2호는 2.0bp 하락한 3.050%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