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작됐다.
14일 한국은행 본관 15층 금통위 회의실은 여느때보다 훨씬 많은 취재진들로 붐볐다. 이날 회의 참여자들은 8시 50분 전후로 속속 회의장으로 모였다.
가장 먼저 조정환 한은 거시건전성조사국장이 회의장으로 들어섰다. 이어 신운 조사국장, 서영경 부총재보가 자리에 앉았다.
부총재보로서는 이날 처음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에 참석한 이흥모 부총재보의 모습도 보였다. 첫 금통위임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앉아 회의를 준비하는 그의 모습은 차분하고 편안해보였다. 윤면식 통화정책국장이 귀국하면서, 새로운 보직 발령에도 지난달까지 통화정책국 업무를 맡았던 김민호 국제국장은 제자리를 찾았다.
9시가 가까워오자 금통위원들도 회의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하성근 위원이 도착했다. 뒤이어 장병화, 정순원, 정해방 위원도 자리했다.
정해방 위원은 회의장에 들어서면서 "카메라가 이렇게 많이 왔네"라며 취재진들의 뜨거운 관심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문우식, 함준호 위원도 회의장에 도착하면서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들이 모두 출석을 완료했다.
9시를 1분 남겨두고 흰 셔츠에 밝은 연두색 넥타이를 맨 이주열 총재가 나타났다. 중요한 금통위를 앞두고도 총재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교황이 오늘 오신다는데 다들 왜 여기로 오셨냐"며 가벼운 농담을 건네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 총재는 취재진의 요청에 의사봉을 세번 가볍게 두드렸다. 회의가 시작되는 순간까지도 문우식, 정순원 위원은 경제지표가 빼곡히 적힌 서류를 넘겨보고 있었다.
지난달까지 한은 금통위는 14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8월 금통위에서 정책공조 차원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은의 이번 결정이 주목된다.
8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작되고 회의장 문이 닫히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