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6일 긴급회의 열고 대응 논의
[뉴스핌=김지나 기자]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출혈열'로 인한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6일(현지시간) 긴급위원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WHO 긴급위원회 결과에 따라 향후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대응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이달 1일 양일간 에볼라 질병 추가 환자는 163명, 사망자는 61명이 발생했다. 해당 국가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 4개 국가다.
우리 외교부는 에볼라출열혈이 창궐하고 있는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 대해 ‘즉시 대피’에 효과가 발생하는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 질병을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예방수칙과 Q&A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벌레나 공공장소 땀으로 전염되나 = 질병관리본부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에볼라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과 직접 접촉해 체액(땀, 침 등)이 인체 내로 유입될 경우에만 감염된다. 따라서 벌레나 음식물, 공공장소에 묻어있는 체액 등 간접적인 접촉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잠복기 상태에서 전염되나 =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에는 바이러스가 전파하지 않는다. 에볼라바이러스 감염(바이러스 전파)이 되려면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에게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된 환자의 체액(땀, 침 등)이 인체 내로 유입되어야만 한다. 증상을 나타내지 않을 때(잠복기)는 다른 사람에게 전파(감염)되지 않는다.
◆입국금지 또는 출국금지? = 보건당국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현재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하고 거주민의 즉시 대피를 권고했다. 또한 지난 4월부터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대책반을 구성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 또한 대책반을 감염병관리센터장급에서 질병관리본부장급으로 격상할 예정이다.
◆7월 행사, 발생국가 국민 전파 의혹 = 7월에 열린‘경남 사천 세계 타악 축제’ 행사에 에볼라출혈열 발생국가 국민의 참여로 국내에 이미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우려에 대해 보건당국은 일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행사에 참가했던 아프리카인(기니 국적자)들은 일본에서 1년 이상 거주했던 사람들로 에볼라바이러스의 잠복기가 2~21일임을 감안했을 때 축제 기간 중에는 이미 잠복기가 훨씬 지났음에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미 출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각 지역 관할 보건소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국가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을 파악해 에볼라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를 고려한 추적조사를 하는 등 능동적인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