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호 태풍 '나크리' 이동 경로 <자료=기상청> |
제주도 해상에 태풍특보가 발효돼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한라산 입산 및 해수욕장 입욕도 통제됐다. 제주 올레도 올레길 걷기를 자제토록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일 오후 7시를 기해 제주도남쪽먼바다에 내려진 특보를 태풍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오후 8시에는 제주도 북부앞바다를 제외한 제주전해상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정오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던 육상에는 오후 9시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에 제주도 공무원 10분의 1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재해 취약지역 등을 중심으로 안전조치를 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해경도 3000t급 경비함정 등을 해상에 보내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연안 해역 등에서 조업하는 어선을 대피시켰다. 선박 2000여 척이 현재 제주도내 항포구로 긴급 대피한 상태다.
오후 5시를 기해 바닷길도 전면 통제됐다. 현재까지 국제 항공편 4편도 결항됐으며 국내선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
또 주요 축제나 행사도 연기 또는 취소됐다.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이던 표선해비치해변 하얀모래축제가 다음 주말로 연기됐다.
한편 12호 태풍 나크리는 서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후 3시경 나크리는 제주 서귀포 남쪽 약 41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해 시속 22km의 속도로 계속 북서진 하고 있다.
나크리는 최대풍속 21m/s, 강풍반경 300km의 중형 태풍으로 96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이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너울로 인해 물결이 높게 일어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도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내일 전국은 태풍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 최고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고, 서울 등 내륙지방도 시간당 40mm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