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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 또 한 번 미친 존재감을 발휘한 배우 유해진(왼쪽)과 박철민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해적) 속 막강 비주얼 군단, 유해진, 박철민, 조달환, 김원해, 신정근이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이는 철봉 역의 유해진. 철봉은 고래는커녕 바다 구경도 못 해본 주제에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며 바다로 향하는 산적단을 한심하게 생각하지만, 서열 2위로 초고속 승진하며 바다 행을 함께 하는 인물이다.
그는 ‘해적’의 열두 캐릭터 중 관객들에게 가장 큰 웃음을 선사하는 캐릭터로 유해진의 맛깔 나는 연기가 더해져 더욱 재미를 배가한다. 특히 아무렇게나 두른 헝겊과 덥수룩하고 지저분해 보이는 긴 머리는 최근 개봉한 ‘군도:민란의 시대’ 쇠백정(하정우)과 유사해 더욱 눈길을 끈다.
여기에 며칠 동안 갈아입지 않은 듯 보이는 누더기 의상 역시 바다와 산을 오가는 조선의 도적 철봉과 소, 돼지를 잡아 근근이 살아가는 쇠백정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며 또 다른 즐거움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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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 조달환, 김원해, 신정근(위부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정체불명 육식파 땡중답게 벗겨진 머리를 가진 스님(박철민)은 서열 다툼이 치열한 산적단의 방관자다. 반면 산적단 무대포 반달곰 산만이(조달환)는 철봉과 막내 자리를 놓고 티격태격하는 인물로 웃을 때마다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치아가 특히 눈에 띈다.
산적단 투덜이 2인자 춘섭(김원해)은 철봉에게 서열 2위 자리를 내주고 서운하지만,묵묵히 장사정(김남길) 곁을 지키는 의리파인 한편 ‘뱀 대가리’라고 불리며 헝클어진 머리로 웃음 넘치는 비주얼을 보여준다.
이에 맞서는 해적단 여월(손예진)의 그림자 갑판장 용갑(신정근)은 과묵히 여월의 곁을 지키면서도 예상치 못한 순간에 웃음을 주는 캐릭터. 그는 카리스마와 우스꽝스러움이 공존하는 모습으로 ‘해적’의 개성 충만 캐릭터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다.
이처럼 막강 비주얼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올여름 극장가에 웃음 폭격을 가할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다. 오는 8월6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