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호조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주택 지표가 부진했지만 소비자 신뢰가 크게 상승한 데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금값을 끌어내렸다.
2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5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298.30달러에 거래됐다. 은 선물 9월 인도분은 2센트(0.1%) 소폭 오른 온스당 20.58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컨퍼런스 보드에 따르면 7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0.9를 기록, 전월 86.4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85.4를 웃도는 수치다.
반면 주택 가격은 주춤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S&P 케이스쉴러가 발표한 20대 도시 주택 가격 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9.3% 상승했다.
이는 2013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폭의 상승이다. 모기지 금리 상승과 대출 조건 강화 등에 따라 주택시장의 활기가 꺾이고 있다는 평가다.
스탠다드 은행의 월터 드 웨트 전략가는 “투기거래자들이 금 뿐 아니라 은과 백금까지 쥐락펴락하고 있다”며 “헤지펀드를 포함한 대형 투자자들이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사실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일제히 하락했다. 팔라듐 9월물이 2.45달러(0.3%) 하락한 온스당 878.30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10월물이 6.10달러 내린 온스당 1484.50달러에 마감했다. 전기동 9월 인도분도 2센트 떨어진 파운드당 3.22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