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증권사, 코스피 예상 밴드 2006~2064p
[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번 주(7월 28일~8월 1일) 코스피는 2기 경제팀과 중국 경기 개선 기대감 속에 연고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스피는 종가 기준(2033.85p)으로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며 한 주간 0.71% 올랐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지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간 기준으로 5595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지수가 2000선을 웃돌면서 펀드 환매 물량이 출회됐지만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에 따른 기대감과 중국의 지표 호재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2기 경제팀은 41조원 규모의 재정 금융지원을 통해 내수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하반기 중에는 약 1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과 함께 중소기업 등 금융지원을 26조원 이상 늘린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중국의 7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는 52.0로 18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번 주에도 이러한 기대감 속에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5개 증권사들의 평균 코스피 예상밴드 하단과 상단은 각각 2006, 2064포인트로 집계됐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중 가장 투자하기 좋은 시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서머랠리가 지속될 것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현 정부가 내수의 장기 불황을 인식하고 행동에 나섰다는 점 자체만으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며 "초과유보금 이슈가 배당성향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한국 주식시장의 레벨업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개선된 점이 연중 최고치 경신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번 주에도 연고점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2기 경제팀의 정책이 이미 공개됐고, 시장을 상방으로 끌어올리던 정책 모멘텀이 일시적으로 약화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며 "강하게 탄력적으로 올라가기는 힘들어도 전반적인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있는 점도 시장에 미치는 불확실성을 줄여주고 있다는 얘기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업종인 IT(전기전자) 자동차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주가 흐름이크게 나쁘지 않았다"며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처음하면서 시장이 실적 쇼크에 대한 적응기간을 충분히 가졌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는 30일 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있다.
오 팀장은 "만약 회복을 예상하는 미국 GDP가 예상을 하회할 경우에 미 경제에 대한 의심이 커질 수 있다"며 "다만 미국 저금리 정책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은 온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 회의에서는 0.25% 제로금리 유지 및 자산매입 규모를 월 250억 달러로 축소하는 등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여부도 관심사다. 오는 30일까지 아르헨티나가 국제 투자자들에게 채무에 대한 이자 5억3900만달러를 지급하지 않으면 디폴트를 선언할 수밖에 없다.
김 연구원은 "모멘텀이 약해지는 일시적 구간에서는 돌발 악재에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염두하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