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 인덱스가 이틀 연속 상승, 1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가 주요 선진국에 비해 강한 회복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가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
유로화가 이날 하락한 것은 독일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24% 하락한 1.3432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01% 소폭 오른 101.83엔으로 보합권 거래를 나타냈다.
유로/엔은 0.23% 하락한 136.77엔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는 0.20% 상승한 81.03에 마감했다.
독일 경제가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가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를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로 끌어내렸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이포 연구소가 발표한 재계신뢰지수는 7월 108.0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수는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초 109.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낙폭이 커졌다. 독일 기업 가운데 러시아와 관련된 비즈니스에 의존하는 사례가 많고,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러시아 제재 움직임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영자들의 겨기 신뢰를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발표된 독일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투자심리를 진정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레어뷰 매크로의 닐 아주스 대표는 “달러화의 상승은 경제 지표에 힘입은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유로존 경제에 대한 우려와 이에 따른 유로화 약세가 달러화 가치를 상대적으로 높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에 비해 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0.9% 감소한 데서 강하게 반전한 것이다. 또 시장 전망치인 0.5%보다 높은 증가다.
이 밖에 스웨덴 소매판매가 6월 0.5% 늘어났다는 소식에 크로나화가 0.4% 올랐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개를 든 데다 중앙은행이 깜짝 금리인상을 단행한 데 따라 0.5% 내렸다.
이날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7.5%에서 8.0%로 인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