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고용 지표 개선에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8개월래 최저치로 밀렸던 유로화도 지표 개선에 반등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01% 내린 1.3463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31% 오른 101.79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30% 상승한 137.05엔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는 0.07% 오른 80.88을 나타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1만9000건 감소한 28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2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전망치인 31만건을 크게 밑도는 결과다.
반면 제조업과 주택 지표는 저조했다. 시장조사 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한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3을 기록해 전월 57.3에서 후퇴했다. 또 시장 전망치인 57.5에 못 미쳤다.
미국 신규 주택 판매도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신규 주택 판매는 8.1% 감소한 연율 기준 40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래 최저치에 해당하는 동시에 시장 전망치인 47만5000건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크레딧 아그리콜의 마크 맥코믹 전략가는 “미국 경제 지표가 실물경기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했다”며 “달러화 상승을 뒷받침할 만큼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유로화가 반등한 것은 제조업 지표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마르키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민간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7월 공급관리자지수(PMI)는 54를 기록해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52.9를 상당폭 웃돌았다. 이는 또 3개월래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스페인의 실업률 하락 역시 이날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2분기 스페인 실업률은 24.5%를 기록해 1분기 25.9%에서 하락했다. 아울러 실업자 수가 30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뉴질랜드 달러화는 하락했다. 중앙은행이 통화 강세에 따른 부작용을 경고한 한편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뜻을 밝힌 데 따라 달러화에 대해 1% 가까이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화 역시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인 데 따라 내림세를 지속, 달러화에 대해 0.4%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