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 "동일기술 이용하는 DNA백신, 상업화 시기 다가와"
[샌디에고=뉴스핌 서정은 기자] 진원생명과학의 미국 관계사인 이노비오가 자궁경부전암 치료 DNA백신(VGX-3100) 임상2상 연구에서 평가변수를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내놨다. 이번 임상2상 연구에서 유의미한 연구결과를 도출하면서 같은 기술을 이용하는 DNA백신이 상업화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다.
23일(미국시간)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2014 DNA백신 국제학술회의에서 이노비오는 "자궁경부전암 치료 DNA백신(VGX-3100)의 임상2상 연구 결과 임상시험에서 제시한 평가변수를 모두 만족했다"고 발표했다.
VGX-3100은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서 총142명의 피험자를 모집했고 이들을 투여군 107명과 위약군 35명으로 분리해 임상2상연구가 진행됐다.
이날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VGX-3100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자궁경부 이형체(CIN) 2단계와 3단계에 있는 사람이 1단계나 완치되는 비율이 49.5%에 이르는데 반해 가짜약 그룹에서는 30.6%로 통계적으로 확연한 차이의 효능을 드러냈다.
또 자궁경부전암 유발 바이러스인 HPV 바이러스의 체내 제거율을 분석한 결과 위약 그룹이 14.3%인 반면에 VGX-3100 투여 그룹은 40.2%로 통계적으로 우수한 바이러스 제거 효과를 확인하였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이노비오의 VGX-3100 2상임상결과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항암 면역치료제 분야의 획기적인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향후 VGX-3100 뿐만 아니라 동일 기술을 이용하는 DNA백신 제품을 상업적으로 개발할 때 위험성을 현저하게 줄이게 되어, 상업화의 시기가 머지 않았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이노비오의 관계사인 진원생명과학이 이노비오와 동일한 DNA백신 디자인 기술과 전달장치를 확보해 만성C형간염 치료 DNA백신의 임상 1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또 대상포진 DNA백신의 비임상 연구도 착수했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미국 휴스턴 소재 자회사인 국제규격의 DNA백신 생산시설 VGXI, Inc.를 통해 VGX-3100의 임상시료를 생산 공급해 전세계 최초로 DNA백신 3상임상시험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생산기업이 되게 됐다"며 "향후 이노비오 파이프라인 제품들에 대해서도 독점적으로 DNA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