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사고에 따른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다소 완화된 데다 2분기 기업 실적 시즌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에 따라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이 희석, 금 선물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7.60달러 하락한 온스당 1306.30달러에 거래됐다.
은 선물 9월 인도분은 온스당 21달러로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는 데 그쳤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친러 세력이 추락한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조사단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가 불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번지면서 주가가 강하게 반등,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의 충돌 역시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는 예측이 번지면서 금값 하락에 힘을 실었다.
키트코의 키라 브렉트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금 선물은 약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온스당 1294달러가 일차적인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를 빌미로 한 금값 강세가 다소 지나쳤다는 평가가 번지는 만큼 당분간 하락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금 현물 수요가 탄탄하게 뒷받침되는 만큼 금값의 가파른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 백금 10월물이 5.10달러 떨어진 온스당 1488.3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9월 인도분이 2.30달러 내린 온스당 874.85달러를 나타냈다. 전기동 9월물은 파운드당 3.21달러로 강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