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들과 동명 원작 소설의 작가인 브램스토커의 탄탄한 스토리 라인, 앞선 해외 공연과는 차별화된 무대가 소개돼 기대를 고조시켰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지난 200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스웨던,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됐다. 국내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6년 공연된 동명 뮤지컬은 브로드웨이가 아닌 체코 버전이다)
신춘수 프로듀서와 한국 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뿐 아니라 무대·음악·조명 등 각 분야에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크리에이티브 팀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마지막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드라큘라(김준수)와 미나(조정은), 그런 그들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반헬싱(양준모) 일당이 드라큘라와 극적 대립을 이루는 ‘Mina's Feduction/It's Over Play Off and Transition’, ‘Before The Summer Ends’, 사랑하는 여자를 제 손으로 죽여야 하는 비탄을 노래하는 조나단(카이)의 솔로곡 ‘Before The Summer Ends’가 차례로 펼쳐졌다.
하이라이트 시연에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 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드라큘라’에 대해 시종일관 “독창적 프로모션”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극의 시작과 구조에 있어 원작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다른 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신 프로듀서는 “독창적인 부분은 무대, 의상, 조명 등 모든 부분에 있어 새로워지도록 신경을 썼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동명 원작 소설과도 다소 차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큘라’라고 했을 때 연상되는 잔혹하고 강한 이미지와 더불어 ‘(드라큘라의) 로맨스적 요소’를 강조한다는 제작진의 설명이다.
신춘수 프로듀서 |
이와 관련해 드라큘라 역의 김준수는 “400년을 기다린 사랑이란 게 절실하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하지 않나. 그 정도의 절실함을 무대에서 표현하는 것도 문제지만, 표현에 성공한다 한들 보는 분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면서 “한국 새 버전을 위해 프랭크 와일드혼이 ‘쉬(She)’를 써서 이해를 도와줬다”고 언급했다.
같은 역할에 더블캐스트로 출연하는 류정한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에 대해 “대한민국 뮤지컬 팬이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가 아닐까? 음악 평가할 수 없지만, 연습실에서 넘버를 부르면서 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넘버들이 배우들을 빛나게 해주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드라큘라 역의 류정한, 김준수를 비롯해 조정은, 정선아, 양준모, 카이, 조강현, 이지혜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9월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사진=오디뮤지컬컴퍼니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