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 "지정학적 위기의 글로벌 충격은 제한적"
[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등이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블랙스완(상상하기는 어렵지만 출현할 수 있는 초대형 악재)'로 꼽혔다고 미국 CNBC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대형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은 "최근 미국의 근로자 임금 상승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급증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보다 앞당겨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미칼라 마르쿠젠 소시에테제네랄 글로벌경제부문 대표는 "올해 여름에 나올 미국 경제지표들이 양호할 경우 연준은 긴축적 통화정책을 예상보다 빨리 시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현재 2.48% 수준에서 올해 연말 3.25% 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또다른 블랙스완으로 꼽힌 중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의 경우 지난주 중국의 올해 2분기 성장률이 7.5%를 기록,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면서 다소 불안감이 잦아든 상황이다.
하지만 소시에테제네랄은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여전히 30%에 이른다고 관측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 70대 대도시 주택가격 가운데 55개 도시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국내총생산(GDP)의 1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 가격이 하락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1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가 위축돼 경제 성장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이 밖에 유럽의 저인플레 지속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경쟁 등도 하반기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악재로 꼽혔다.
마르쿠젠 대표는 "펀더멘털이 강력하게 뒷받침되지 않고 유동성의 힘으로 움직이는 시장은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하지만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으로 인한 서방 진영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 리스크는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타격도 충분히 관리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