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소재 따지는 것보다 시신과 블랙박스 회수 최우선"
[뉴스핌=김성수 기자]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현장에서 수습한 시신과 블랙박스(비행기록·음성녹음장치)를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이 말레이시아 조사단에 인계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현장에서 수습된 블랙박스 [출처: ABC뉴스 방송캡처] |
반군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알렉산드르 보로다이 총리는 22일 오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전달하는 조건으로 말레이시아 조사단에 블랙박스를 넘겼다.
보로다이 총리는 "이번 사건은 친러시아 반군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여객기를 추락시킬 기술을 보유한 데다 그럴 만한 동기(motive)도 있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사크리 말레이시아 안전보장회의(NSC) 대령은 "이번 사고에 누가 책임이 있는지 따지는 것보다는, 시신과 블랙박스가 말레이시아에 안전하게 돌아오게끔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신과 블랙박스 인계는 러시아에 추가 경제제재를 시행하겠다는 서구의 압력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시신이 분명한 목적지가 없는 상태로 냉동 열차에 실리자 국제사회에서는 반군이 시신을 인질로 잡는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