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올해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및 증권사 등 금융회사 중심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 Asset-Backed Securities) 발행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MBS(Mortgage Backed Securities) 발행액은 전년대비 10조원 이상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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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감독원 |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실적 분석 결과, 여전사(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의 경우 ABS 발행액이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1조) 대비 40.1%(1조6000억원) 증가했다.
자동차할부채권 ABS가 2조2000억원(+1.3조원, +148.2%), 신용카드매출채권 ABS가 1조원(+8000억원, +355.5%) 발행되며 여전사의 전체 ABS 발행 증가를 주도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심화 및 불안정성 증가로 여전사의 ABS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유인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사의 ABS 발행금액도 2조원으로 전년 동기(1.4조원) 대비 41.1%(6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권오상 복합금융감독국장은 "정부의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말까지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들에 대한 차환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P-CBO 발행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MBS 발행액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4.2조원) 대비 75.7%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12년 5월 적격대출 유동화 이후 전년 동기에 MBS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했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 침체 및 공사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상품 금리차 확대에 따른 공사의 주택담보대출상품(보금자리론·적격대출) 판매 감소로 상반기에 MBS 발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LG U+,KT,SK텔레콤)의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1% 감소했다.
권 국장은 "이동통신사 영업정지(3~5월)로 인한 단말기 매출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카드사의 자금조달구조 정비를 위한 정부의 레버리지 규제로 통신사 단말기할부채권의 과도한 인수를 통한 ABS 발행(팩토링사업) 제한 또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총액은 1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6.8조원) 대비 35.2%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