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운영주기·수의사 부족 등 투자 장벽 여전
[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에서 애완동물(펫, PET)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투자 환경이 완전히 무르익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들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중국 내 애완동물 수는 1억2000만마리로 2003년부터 2013년 사이 900%가 늘었다.
애완동물 수가 급증하면서 펫 관련 산업 역시 동반 성장해 현재 145억달러 수준에 달하며, 앞으로 연 30~4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화권 매체 원트 차이나 타임스는 21일(현지시각) 펫 관련 산업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이들이 투자에 선뜻 뛰어들지 못할 장벽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동물병원 운영 주기가 짧아 병원 확장이 어려운 데다가, 임대비가 늘고 수의사가 부족하다는 점이 펫 관련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병원이나 펫 샵들이 투자자들에게 재무건전성과 관련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점, 표준화된 서비스 가격 부재도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온라인 펫 관련 산업은 한창 성장 중으로, 아이거우(Aigou)닷컴은 지난 2009년 3월 IDG캐피탈파트너스, 소프트뱅크,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총 100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했으며, 2011년에는 1000만달러를 추가로 지원 받았다.
또 다른 펫 관련 사이트인 거우민(Goumin)은 2009년 800만달러의 자금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매체는 온라인 유통과 오프라인 상점, 다양한 펫 상품 등을 모두 제공하는 업체들이 투자자들에게 사이에서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료와 장난감, 옷 등 1000가지가 넘는 펫 아이템을 함께 제공하는 리펫(Leepet)은 지난 2008년 투자금 150만달러 유치에 성공했으며, 2010년 초에도 1000만달러 가까운 투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