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 사업 적자..연내 자동화 설비 확대
[뉴스핌=김기락 기자]우정사업본부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우편 사업의 적자폭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우본은 올해 700명의 정원을 감축해 35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한다는 내용의 ‘신입 장관 업무보고서’를 최양희 미래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업무보고서는 ▲6급 이하 창구망 조정(100개 우체국 폐국) 300명 ▲본부·직·청 등의 조직 슬림화 180명 ▲우체국 창구인력 효율화 110명 ▲방호업무 개선(24시간 근무∼주간 근무) 등 총 700명 감축이 골자다.
이에 따라 우본은 6급 이하 창구망 조정(150억원), 본부·직·청 등 조직 슬림화(90억원), 우체국 창구인력 효율화(55억원), 방호업무 개선(55억원) 등 총 350억원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폐국 대상은 주로 대학교에 있는 우체국이다. 이곳은 우체국 이용이 감소하는데다 방학 등에 따라 적자가 크기 때문이다. 대학 우체국 한 곳당 3명 근무하면서 월 4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우본이 구조조정에 나선 이유는 우편 사업에서 적자폭이 매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본은 지난 2011년 439억원, 2012년 707억원, 2013년 246억원, 2014년 585억원(예측) 등 적자를 거듭해왔다.
우본은 우체국 폐국과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공백은 우편 자동화 설비 보급을 통해 해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내 순로구분기 13대, 대형 통상구분기 1대, 고용량 소포구분기 1대, 무인 우체국 7국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우본 관계자는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로 줄어드는 인력을 새로 충원하지 않은 방식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