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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돈 더준다고 아이 더 낳는 것 아니다"...'출산·육아 서비스' 초점 맞춰야

기사입력 : 2024년06월02일 17:10

최종수정 : 2024년06월02일 17:10

출산지원금·출산율 상관관계 10년 치 조사‧분석..."유의미한 상관관계 못 찾아"
시·군, "중앙정부는 적정 출산지원금 통일 지급...지방은 돌봄 서비스 확대가 답"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47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4명(6.2%)이 줄었다.

또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지난해 1분기(0.82명)보다 떨어지는 등 인구 감소 추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지자체마다 출산지원금 지원 등 다양한 출산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출산지원금이 합계출산율 상승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가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난 10년간 출산지원금과 합계출산율 현황을 조사한 결과 '출산지원금이 합계출산율 상승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돈 준다고 아이 더 낳는 것 아닌 것으로 판명" 된 셈이다.

경북도의 22개 시군별 출산지원금과 합계출산율[도표=경북도]2024.06.02 nulcheon@newspim.com

경북도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도 내 22개 시군의 출산지원금은 증가했으나 합계출산율은 증가하지 않고 감소 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항시와 구미시의 경우에는 출산지원금과 합계출산율이 반비례 관계를 나타내기도 했다.

경북도 합계출산율은 2015년 1.46명 이후 2023년 0.86명으로 지속 감소했다.

반면에 시군별 출산지원금은 꾸준히 늘고 있어 출산지원금 효과성 검증과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 시군 현장에서는 출산지원금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근 지자체 간 인구 빼가기'로 변질됐다는 우려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저출생과 전쟁에 나선 이철우 경북지사는 평소에도 "현금성 지급은 출산율 증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돌봄 기반과 서비스 중심의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따라 경북도는 10년 치 출산지원금 효과성 분석, 시군 현장에서 원하는 출산지원금 지급 형태, 출산율 반등을 이뤄낸 해외 사례 등을 살펴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북도 22개 시군 출산지원금 현황(경북, 최대·최소지원금 기준)[도표=경북도]2024.06.02 nulcheon@newspim.com

먼저 경북도는 출산율 반등에 성공한 해외 선진국 사례와 국책 기관의 연구자료 등을 분석했다.

독일의 경우 중앙정부가 만 18세까지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지방정부는 돌봄‧양육 서비스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는 기본수당, 보육료 지원 등 현금지원 정책은 중앙정부가 주도하고 지방은 돌봄 서비스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08년 최하위 수준의 출산율을 2022년에 전국 최고 수준(1.6명)으로 이끈 일본 돗토리현 정책 핵심 방향도 '현금성 지원'보다는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돕는 '출산·육아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지난해 한국지방세연구원에서는 동일 예산액 지출일 경우 출산지원금 지급보다 돌봄센터, 키즈카페 등 지역 돌봄 기반 및 서비스 확대가 출산율 제고에 3배나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내놓았다.

경북도는 현금성 지급보다 지역별 특색 있는 돌봄 기반‧서비스 확충 등이 합계출산율 반등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관련 사업을 중점 추진해 나가고 있다.

경북도는 또 시군을 대상으로 출산지원금 지급 형태에 대해서도 조사한 결과 '출산지원금을 시군별로 차등 지급하는 게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82%(18개 시군)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 18개 시군은 적절한 출산지원금 지급 방법으로 '전국 동일 지급'을 꼽았다.

경북도는 지난 5월 27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방문해 출산지원금 등 현금성 지원 대상과 적정 금액을 정부에서 통일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관련 효과성 검증을 해보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도는 현금성 지급보다 지역 현장에서 요구하는 돌봄과 주거 등 저출생 전주기에 필요한 기반과 서비스를 구축해 저출생 극복의 모범 모델을 만들고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군 관계자는 "현금성 지원은 국가에서 일괄 지급하고 지역에서는 현장 요구에 맞는 돌봄 기반과 서비스를 신속히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 22개 시군은 자체 조례로 출산지원금을 정해 지급하고 있다.

첫째 아이 기준으로 최대 700만 원에서 최소 0만 원, 셋째 아이 기준 최대 2600만 원에서 최소 140만 원으로 시군마다 지원 금액은 천차만별이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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