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유로존 국채 매수 열기, 진짜 이유 따로 있다

기사입력 : 2014년07월18일 04:11

최종수정 : 2014년07월18일 04:16

제로 수준 인플레이션에 실질수익률 매력적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국채 수익률이 독일 뿐 아니라 주변국까지 사상 최저치로 밀렸지만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식지 않는 것은 제로 수준에 가까운 인플레이션이 핵심 요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에 무게를 두는 투자자 저변이 상당히 크고, 이들이 유로존 국채시장에 자금줄을 대고 있다는 얘기다.

(사진:AP/뉴시스)

지난달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1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 10년물 수익률을 밑돌았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얘기는 달라진다.

스페인 국채의 실질 수익률은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에 비해 2.2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30년물 국채 역시 미국의 실질 수익률이 1.2%에 그치는 데 반해 스페인의 경우 약 4%에 달한다.

스페인 뿐 아니라 유로존 국채시장 전반에 걸쳐 실질 수익률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미국보다 높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평가다. 부채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수익률이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투자자들의 ‘사자’가 멈추지 않는 원인도 여기에 있다.

산람 프라이빗 인베스트먼트의 크레이그 베이지 채권 헤드는 “대형 기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을 중시하는 투자자 저변이 상당히 크다”며 “특히 장기 투자에 집중하는 기관들의 경우 주변국 국채의 실질 수익률이 상당히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변국 국채 발행이 호조를 이루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날 스페인은 3년 만기 국채를 0.692%의 금리에 발행했ㄷ. 이는 사상 최저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프랑스 역시 2년과 4년, 5년 만기 국채를 사상 최저수준의 금리에 발행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유로존 국채시장의 평균 만기 수익률은 1.2736%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국채시장이 연초 이후 6.6%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국채시장 역시 각각 6.1%와 6.7%의 수익률을 냈다. 독일 국채시장 수익률도 5.3%에 달했다.

주요 회원국의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이다. 오스트리아 10년물 수익률이 최근 1.414%까지 밀렸고, 벨기에 역시 1.576%까지 떨어졌다. 핀란드 10년물 수익률이 1.312까지 하락했고, 네덜란드 역시 1.36%까지 떨어졌다.

ADM 인베스터 서비스 인터내셔널의 마크 오츠왈드 전략가는 “이라크 및 이스라엘에 이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변국 국채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보다 높은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을 찾는 데 혈안이고, 최근 들어 프랑스와 네덜란드로 자금 유입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라보뱅크의 엘윈 드 그루트 이코노미스트는 “주변국의 중장기 인플레이션이 중심국보다 낮을 것으로 확실시된다”며 “주변국 국채에 자금 유입이 끊이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