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준영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6일 농심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 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3만6000원으로 낮췄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2% 늘은 134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2위권 업체들의 판촉 강화에 따라 농심의 라면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는 이유에서다.
한 연구원은 "수익의 60% 이상을 설명하는 라면 부문에서 점유율이 전년동기에 비해 약 2.5% 하락한 61.2%로 추정한 점이 주효할 것"이라며 "오뚜기 등 후발 업체들의 가격 할인·판촉 행사가 강화된 데다 여름 시즌 제품이 상대적으로 약한 농심의 브랜드 구성도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원가 안정에 따른 긍정적 요인도 매출 부진의 부정적 효과가 압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곡물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 덕분에 원가율이 크게 떨어질 것을 기대했으나 제분 업체들의 B2B 판매 가격에는 아직 큰 변화가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