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지에서 국지적 폭우…기상청 "산사태·하천범람 주의"
[뉴스핌=김성수 기자] 태풍 '너구리'가 10일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에 상륙해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은 내일 새벽 도쿄 부근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전 7시 전 규슈(九州) 남부 가고시마현 아쿠네(阿久根)시 부근에 상륙했다. 오후 5시에는 와카야마(和歌山)현 다나베(田邊)시 남남서 40km 해상을 시속 45km 속도로 통과해 동북동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번 태풍으로 9일부터 10일 오후 2시 현재까지 무너진 토사에 휩쓸리거나 용수로(用水路)에 빠지는 등의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사고 발생 지역은 나가노(長野), 에히메(愛媛), 후쿠시마(福島)현 등이다.
이날 각지에서는 태풍과 북일본 부근에 전선(前線)이 걸쳐져 넓은 범위에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단발적 폭우가 내렸다.
태풍은 11일 오전까지 혼슈(本州) 남부 해안을 향해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너구리'가 내일 새벽 도쿄 부근을 지날 것"이라며 "비가 더 많이 쏟아질 수 있어 산사태와 하천 범람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