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태풍 '너구리'의 영향권에 든 제주 해안에 9일 높은 파도가 들이닥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제주도 한라산 윗세오름이 434.5㎜, 진달래밭 260.5㎜, 어리목 256.0㎜, 성판악 144.5㎜, 제주 64.4㎜, 서귀포 54.0㎜, 성산 43.0㎜, 고산 13.1㎜ 등 높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태풍 너구리 영향권에 든 지역의 최대 순간풍속은 추자도가 54.1m/s, 가파도 33.8m/s, 윗세오름 32.7m/s, 제주 22.7m/s, 서귀포 19.8m/s, 성산 19.0m/s, 고산 27.5m/s 등으로 거셌다.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에는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평리 모 영어조합법인 소유 해상 가두리 양식시설이 용머리 해안으로 떠밀려 파손돼 약 15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이날 오전 5시50분경 서귀포시 강정동 일대 2945가구가 정전돼 오후 1시까지 1만3724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서귀포시 새연교 주차장에는 월파 등으로 돌덩이들이 밀려오는 등 통행이 통제됐다.
하늘 길을 통해 제주를 드나드는 제주국제공항도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4시30분 제주와 타 지역을 잇는 항공기 187편(도착 91편, 출발 96편)이 결항됐고 80여 편은 지연 운항됐다. 여객선 운항은 일찌감치 전면 운항 중단됐다.
태풍 너구리와 관련, 기상청은 “10일까지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제주산간에 1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등 20~60㎜의 강수량을 기록하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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