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지분은 1% 수준 유지… "지주회사 소유구조가 더 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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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국내 10대 재벌그룹의 내부지분율이 떨어진 반면, 30대그룹의 내부지분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63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하 '대기업집단')의 주식소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전체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28.7%로 전년(31.7%, 62개)보다 3.0%p 감소했다. 2년연속 지정집단(58개)의 내부지분율은 31%로 전년과 동일했다.
총수있는 집단(40개)의 내부지분율도 54.7%로 전년(54.8%,43개 집단)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5년간 총수있는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2012년을 정점으로 하락 또는 정체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집단 규모별로 나눠보면, 상위 10대집단이 2012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11~30대 집단은 계속 상승해 기업집단 규모별로 상이한 추세를 보였다(도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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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공정거래위원회) |
총수 지분율은 2000년 이후 1%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으나, 계열회사 지분율은 2011년 최초로 50%를 초과한 뒤 최근 2년간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총수없는 집단(23개)의 내부지분율은 10.7%로 전년(19개,12.3%) 보다 1.6%p 감소했으며, 2년연속 지정집단(19개)의 내부지분율(12.3%)은 전년과 동일했다.
공기업집단(14개)의 내부지분율은 8.0%로 전년(9.2%,11개)보다 1.2%p 감소했으며, 총수없는 민간집단(9개)의 내부지분율은 35.6%로 전년(34.6%, 8개)보다 1.0%p 증가했다.
공정위는 총수있는 집단이 총수없는 집단보다 출자구조가 복잡하다면서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총수있는 집단은 수평·방사형 출자 등으로 얽혀 있어 평균출자단계가 4.5단계에 달한다"면서 "총수없는 집단은 수직적 출자의 비중이 커서 출자형태가 단순하고, 평균 출자단계는 1.5단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63개 대기업집단 중 29개 집단이 147개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수있는 24개 집단이 117개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후 체제 밖에서 금융보험사를 보유하는 집단이 10개(금융보험사수 17개)로 분석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융회사 보유집단 중 지주회사 전환집단(10개)이 일반집단(14개)에 비해 소유구조가 단순·투명하다"면서 "일반집단은 비금융계열사와 복잡한 출자관계를 통해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 현대 등 일부집단은 금융보험사가 순환출자의 핵심고리를 담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