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이르면 내년 3월도 관측…8월 잭슨홀미팅 '주시'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고용지표가 급격히 개선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코노미스트들이 처음으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AP/뉴시스) |
같은 기간 실업률은 6.1%를 기록,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에 머물렀다.
이에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인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지어 일부 전문가는 이르면 내년 3월에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얀 해지우스 골드만삭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첫 금리인상 예상 시점을 기존 2016년 1분기에서 내년 3분기로 앞당겼다.
그는 "미국 경제가 그동안의 추세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고용시장의 지속적 변화와 물가상승세, 금융시장 환경 등을 근거로 첫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인상 예상 시기를 내년 4분기에서 같은 해 3분기로 조정했다. 폴 애시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내년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내달 잭슨홀 미팅 등 주요 이벤트에 시선이 집중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티에리 위즈먼 맥쿼리 투자전략가는 "내달로 예정된 연준 연례회의(잭슨홀 미팅)나 9월 연반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첫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연준의 예상에 비하면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다소 늦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투자자들의 향후 기준금리 기대치를 반영하는 연방기금 선물시장 추이를 보면 내년 9월과 12월 기준금리는 각각 0.55%, 0.7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12월에는 1.8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가 내년 말에 1.13%, 2016년 안에는 2.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괴리가 나타나는 이유는 시장이 연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현재 연준은 미국 경제상황에 대해 낙관하고 있지만 결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