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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승부수] 규제완화·서비스업 육성이 해답

기사입력 : 2014년07월09일 08:18

최종수정 : 2014년07월22일 10:45

'내수경기 활성화' 최우선 과제…규제완화로 투자 유도해야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8일 오후 5시17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해결해야할 여러가지 과제 중에 가장 시급하고도 어려운 것이 바로 내수경기 활성화다.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전문가들은 규제완화를 통해 투자를 유도하고, 서비스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근혜정부 1기 경제팀은 올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함께 규제완화 끝장토론 등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와 잇따른 인사 파행, 6.4 지방선거와 7.30 보궐선거 등에 밀려 힘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새롭게 출발하는 2기 경제팀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 신성장동력 규제에 발목…'감춰진 규제'까지 풀어야

▲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8일 인사청문회에서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경제부총리로 지명된 최경환 후보자도 이 같은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최 후보자는 8일 인사청문회에서 "중단없는 규제개혁으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기업투자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창의적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만발하는 창조경제의 기반을 확충하고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1기 경제팀이 공공기관 정상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2기 경제팀은 보다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도 최 후보자가 시장친화주의자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가 규제완화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치와는 거리감이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기존 산업 중심으로 짜여진 규제로 인해 투자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산업이 발목을 잡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가 표면적인 법령을 개정하는 것과 함께 시행규칙을 비롯한 규제들도 손질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오규택 중앙대 교수(경제학부)는 "표면적인 규제완화보다는 시장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면서 "법령 아래 시행규칙에 감춰진 규제들로 인해 신성장동력 산업이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안전규제가 지나치게 강화되는 것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규제가 지나치게 강화될 경우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적절한 수위조절이 필요해 보인다.

안전규제를 담당하는 한 공공기관의 고위관계자는 "안전규제를 강화하는 것도 좋지만, 일반인의 상식선에서 시장이 따라올 수 있도록 규제해야 한다"면서 "규제가 지나칠 경우 반드시 편법과 불법이 성행하게 되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신성장동력 산업의 투자와 고용을 유도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규제완화와 함께, 안전규제의 경우 시장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정부의 리더십이 필요해 보인다.

◆ 서비스업 육성 절실… '투자의지 부족' 지적도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비스업의 투자를 유도해 고용을 창출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의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내수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최 후보자도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예고했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경제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민생분야를 중심으로 내수를 살리는 과감한 정책대응에 나설 것"이라면서 "가계소득을 늘리고 소비심리에 온기를 불어넣는 정책패키지를 만들어 나가는 한편, 안전·서비스·중소기업 중심의 투자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비스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규제완화와 함께 이해관계자간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뉴스핌이 경제전문가 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서비스업 발전의 가장 큰 저해요인으로 '지나친 규제'(28.6%)와 '이해관계자들의 저항'(28.6%)이 꼽협다. 또 '국내시장이 좁다'(14.3%)는 의견과 '기업의 투자의지가 약하다'(14.3%)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규제 완화와 이해관계자간 갈등은 서로 맞물리는 과제로서 정부의 지혜로운 해법 모색이 절실하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서비스업이 발전하지 못한 것은 부처이기주의를 포함한 기존 기득권의 반발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지나친 규제가 서비스업의 발전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업의 투자의지가 너무 빈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대기업의 현금 유보가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와 고용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한기 경실련 경제정책팀장(국장)은 "정부가 재정확대가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다량의 현금을 유보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투자에 적극 나서주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정부 정책의 수혜를 통해 성장해 온 대기업들이 경제가 어려울 때 투자를 늘려주는 것은 당연한데, 대기업의 투자의지가 너무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내수경기 활성화라는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완화와 기업의 서비스업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선순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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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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