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3거래일 연속 하락, 2주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과 유럽의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지만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투자자금이 밀려들지 않았다.
헤지펀드가 금 ‘사자’에 나섰다는 소식이 주요 외신을 통해 전해졌지만 투자심리를 고무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50센트 소폭 내린 온스당 1316.50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최근 3일 동안 금값은 14달러(1.1%) 떨어졌다.
은 선물 9월 인도분은 온스당 21.01달러로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이틀 동안 은 선물은 1.4% 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금값 약세와 관련, 골드포캐스터닷컴의 줄리안 필립스 대표는 “현물 수요가 탄탄하고 거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데 반해 투기 거래자들이 매입에 나서지 않았다”며 “다만, 미국 투자자들이 금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움직임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금 선물은 당분간 상승 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도 앞으로 금값 상승에 무게를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꼽힌다.
반면 마렉스 스펙트론의 데이비드 고베트 금속상품 매니저는 “금값은 한계 수위까지 상승한 상황”이라며 “금값이 약세를 보이더라도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총재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은 등락이 엇갈렸다. 백금 10월 인도분이 90센트(0.1%) 소폭 오른 온스당 1496.5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9뭘물이 3.95달러(0.5%) 상승한 온스당 872.90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전기동 9월 인도분은 파운드당 3.26달러로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