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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 개발

기사입력 : 2014년07월14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07월07일 15:35

R&D로 특화된 전문기업…복지부, 한국 제약업체 '롤 모델'로 선정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7월 7일 오전 10시 49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종목코드: GILD)는 미국 나스닥지수에 상장된 글로벌 제약회사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이하 길리어드)가 개발한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는 해당 질병 치료약의 대명사로 인식된다.

영업을 중시하는 국내 제약사들과 달리 특정 분야 질병의 치료약을 연구·개발(R&D)하는 데 회사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이에 길리어드는 '특화된 전문 제약기업(Specialized pharmaceutical company)'으로서 국내 제약사들의 '롤 모델'로 꼽힌다.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 결과물을 창출한다"는 원칙에 충실한 길리어드는 월가 투자자들을 비롯한 전문기관에서도 우호적 평가를 받고 있다.

◆ 길리어드는 어떤 기업?

길리어드는 1987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작은 벤처기업으로 출발했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포스터시티에 있고, 직원 수는 5000여 명이다. 직원 수에서 알 수 있듯 길리어드는 다른 다국적 제약사들에 비해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창업 당시부터 회사 규모를 늘리기보다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다.

존 마틴 길리어드 최고경영자(CEO)는 "길리어드는 '의약품'이 아니라 '과학'을 파는 회사"라는 확고한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길리어드가 다양한 제품을 다루는 다른 다국적 제약사들과 달리 에이즈치료제, 간염치료제 등 소수 제품을 개발하는 데 특화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길리어드는 연구개발 외에 드는 마케팅 인력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도, 창업 후 15년간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지난 2002년 시가총액은 2억달러(약 2019억원) 수준으로 국내 상위 제약사에도 못 미쳤다.

길리어드의 진가가 나타나게 된 것은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이하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였다. 길리어드가 개발한 '타미플루(Tamiflu)'가 신종플루 치료제로 명성을 얻게 되면서부터다.

이렇듯 길리어드는 '특화된 전문 제약기업'이란 위치를 확고하게 다지면서 창업 27년 만에 시가총액 1220억달러(약 123조원)의 글로벌 제약사로 우뚝 섰다. 앞서 우리나라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2년 혁신형 제약기업들이 벤치마킹해야 할 글로벌 제약사 중 하나로 길리어드를 선정한 바 있다.

◆ 뉴스 & 루머

올해 초 미국 증시에서 바이오주 주가 거품론이 들끓었을 때 길리어드도 직격탄을 맞았다. 길리어드가 시판한 신형 C형 간염 치료제 '소발디' 가격에 미국 제약 당국이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소발디' 한 알 가격은 무려 1000달러에 이른다. C형 간염을 치료하는 12주 동안 총 8만4000달러(약 8481만원)가 들어가는 것이다.

길리어드는 미국 식약청 당국으로부터 해당 제품의 가격 산출 내역을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개별 기업이 미국 정부에서 제품 관련 자료 요청을 받는 것은 극히 드물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대형 악재로 받아들여졌고, 길리어드 주가는 4.57% 급락했다.

이 밖에 길리어드는 타미플루 약효 논란으로 곤혹스런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타미플루가 일반 진통 해열제와 비교해 효력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임상 분석결과가 나온 것이다. 영국 비영리 보건연구재단 '코크란협력(Cochrane Collaboration)'은 지난 2012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로슈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서 받은 임상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어 다른 연구결과보다 신뢰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타미플루의 효력을 지지하는 전문가 의견도 적지 않다. 의학저널 랜싯에 타미플루 관련 임상보고서를 발표한 조너선 응우엔 반탐 노팅엄대 교수는 자신의 환자들에게 직접 타미플루를 처방한 결과, 임상실험에서 사망률이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국 임페리얼대 호흡기감염센터의 피터 오픈쇼 소장은 "이것은 인간의 생명이 걸린 문제"라며 "지난 수년간 타미플루가 긍정적 결과를 가져왔음을 증명하는 방대한 양의 자료들까지 모두 폐기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 월가 UP & DOWN

월가는 길리어드에 우호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28개 투자은행(IB)의 평균 투자의견은 '매수'로 나타났다. 이 중 '매수' 의견이 21곳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4곳은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3곳은 '유지' 의견을 내놓았으며, '비중축소'와 '매도'는 하나도 없었다.

길리어드의 평균 목표주가는 100.77달러로 현재 주가인 87.91달러를 약 15% 웃돈다. IB들이 제시한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6.24달러이고, 내년 전망치는 이보다 높은 7.74달러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잭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길리어드의 실적 결과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다"며 길리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상향 조정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5월 길리어드의 목표 주가를 135달러에서 14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맥심그룹의 애널리스트 다수는 지난 4월 발표한 리서치 노트를 통해 길리어드의 목표주가를 101.00달러에서 112.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길리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4월 리서치 노트에서 길리어드의 목표주가를 130으로 내놓았다. 이는 현재 주가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길리어드의 연간 추가 추이.[출처: 마켓워치]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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