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5 판매 많을수록 수익률도 'UP'
[뉴스핌=노종빈 기자] 퀄컴(Qualcomm, Inc.)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바일 통신기술 개발업체다.
퀄컴은 지난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에 걸친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 급팽창에 따른 최대 수혜업체로 부각돼왔다.
지난 1991년 나스닥 증시에 상장한 퀄컴(종목코드: QCOM)은 올 6월 현재 시가총액 1347억9000만달러(약 137조6000억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고용인원 3만1000명 수준의 대표적인 글로벌 IT기업으로 성장했다.
◆ 퀄컴은 어떤 기업?
대표적인 통신IT 벤처기업인 퀄컴은 지난 1985년 캘리포니아대 샌디에고분교의 통신공학 교수로 재직중이던 어윈 제이콥스 명예회장이 창업했다. 지난 2005년부터는 그의 아들인 폴 제이콥스가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국내에서 퀄컴은 지난 1990년대 중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 기술의 상용화시 원천기술특허를 보유한 업체로 잘 알려졌다.
또 아시아에서는 흔히 퀄컴의 기술을 사용한 피처폰이나 스마트폰에는 자사 로고를 새긴 스티커를 붙이는 정책을 고집하고 있어 많은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퀄컴은 한 때 이동통신용 단말기와 기지국을 제조하는 등 하드웨어 장비시장에도 진출했으나 나중에 단말기 부문은 교세라에, 기지국 부문은 에릭슨에 각각 매각했다.
이후 퀄컴은 주문형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모바일 기술개발 특허료 수입에 집중하는 사업모델로 발빠르게 전환했다.
◆ 뉴스 & 루머
퀄컴의 성장 가능성은 향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 성과와 맞물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퀄컴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5 스마트폰에 자사의 스냅드래곤 805 칩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
스냅드래곤 805 제품군 자체는 최대 5500만화소 이미지와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며, HDTV급 수준의 모바일 네트워크 접속을 특징으로 갖고 있어 고급형 스마트폰에 주로 채택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1대 판매할 때마다 퀄컴이 거둬들이는 로열티 금액은 대당 41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퀄컴의 평균 로열티 금액인 22달러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신제품 스마트폰인 갤럭시S5 판매 상황에 따라 퀄컴의 성과도 좌우된다. 삼성전자의 목표대로 갤럭시 S5가 이전 모델인 갤럭시S4에 비해 10%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경우 퀄컴은 상당한 수익을 챙길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의 통신정책 완화 가능성으로 인해 향후 기술특허료로도 상당한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향후 몇분기 동안 중국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인도시장에서도 현지 스마트폰 생산업체인 마이크로맥스와 제휴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어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월가 UP & DOWN
퀄컴은 모바일 이동통신 산업의 거대한 성장 가능성의 중심에 위치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투자은행들도 향후 모바일 시장 확대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대부분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RBC캐피털마케츠는 지난 16일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5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노무라증권도 지난 12일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5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도이체방크도 지난달 14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6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지난 한 해 퀄컴의 주가는 14%대 상승을 기록한 것을 비롯 최근 5년간 꾸준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퀄컴의 주가는 신고가인 80달러대 부근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성장성을 바탕으로 추가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