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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중국시장과 기회] RQFII 날개 단 운용업계.."만리장성 눈앞" 기대감

기사입력 : 2014년07월04일 17:32

최종수정 : 2014년09월15일 10:08

"깜짝 선물‥주식·채권·ETF 등 활용 상품 준비 박차"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이 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자격을 얻게 되면서 국내 운용업계가 기대에 부풀었다.

국내에서도 위안화를 통해 중국 본토 시장에 직접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주식, 채권 등을 활용한 상품군 구성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과 함께 800억 위안(약 13조8억원) 규모의 RQFII 자격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해 규모도 증액 추진키로 했다.

그동안 국내 금융기관이 중국 본토에 투자하려면 RQFII 자격을 획득한 홍콩 법인 등을 거쳐야했지만 이번에 한국이 RQFII 자격을 획득, 직접 위안화로 중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만큼 대(對) 중국의 판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예정되어 있던 것이 아니라 시 주석 방문에 따른 깜짝 발표니 만큼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800억 위안이라는 규모 자체도 굉장히 큰 편"이라고 언급했다.

QFII(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중국본토 금융시장에 투자하기 위해서 모집된 외화 자금을 중국 내에서 위안화로 환전했다면 RQFII는 중국 역외에서 위안화로 환전 후 중국 본토에 투자한다.

또 QFII가 본토 주식에 50% 이상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지만 RQFII는 쿼터의 100%를 채권에 투자할 수도 있다. 일일 자금 유출입이 가능한 점도 주목할만 하다. QFII는 공모 자금 유출입이 일주일에 한 번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제2의 중국 투자 붐 번질 것" 기대감

이 같은 점 때문에 운용업계에서도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주식, 채권, ETF(상장지수펀드) 등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군이 본격적으로 설계되면 제2의 중국 투자 붐으로 번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꾸준히 중국 본토 시장에 대한 연구와 리서치를 지속해 온 만큼 관련 상품 설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혜원 한국투자신탁운용 부장은 "중국의 자본시장 성숙과 개방 정도에 따라 성장 기회가 있는 섹터를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테마와 환경보호와 관련해 정부정책이 필요한 섹터 등 주식은 물론 채권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채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중국의 회사채, 국공채 수익률을 감안할 때 투자할 만한 가치가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연 4%, 공기업 회사채는 연 6% 수준이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보험사, 연기금, 리테일쪽에서 4% 미만의 위안화 고정수익상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RQFII펀드가 구성되어 AAA등급의 채권과 예금을 조합하면 5% 이상의 수익률도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자산운용사 해외채권 담당자는 "중국 본토 내 채권금리와 역외금리, 달러와 CNH 채권 금리 차이가 벌어지게 될 경우 중국 위안화와 원화간 환헤지에 따른 프리미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때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을 것이고, 이는 업계에 비지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채권 투자는 높은 위안화 환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4년 3월~2011년 3월까지 중국의 채권포트폴리오의 누적 총수익률은 62.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42.3%), 영국(25.2%)을 크게 앞질렀다. 중국채권의 수익률 변동성(국채 기준)은 2.6%로 영국채권(9.4%), 미국채권(2.7%)보다 낮았다.

다만 직접적으로 상품이 출시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RQFII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인가를 취득, 기관이 외환관리국(SAFE)로부터 쿼터를 승인받고 난 후 중국중앙은행(PBOC)로부터 채권시장 참여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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