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플러스펀드 출시..자산가치주: M&A가치주, 50 대 50 투자
[뉴스핌=이에라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자산가치주와 M&A(인수합병)가치주에 투자하는 신개념 가치주 펀드를 내놓았다.
삼성운용은 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M&A를 통해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는 주식에 투자하는 '삼성 밸류플러스'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의 운용을 담당하는 한성근 매니저(사진)는 "가치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자산가치 및 M&A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에 집중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가치투자는 내재가치 대비 현재 주가가 싼 경우 매수하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되는 밸류플러스 펀드는 자산가치주, M&A가치주까지 운용 전략을 확대시켰다.
자산가치주란 내재가치 대비 현재주가가 크게 저평가되어있거나 주가 순자산비율(PBR)이 낮은 회사 중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기업이다.
M&A가치주는 분할·합병·영업 양수도 등을 통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거나 풍부한 현금흐름으로 향후 M&A가 기대되는 저평가된 주식이다.
즉, 인수·합병·대주주 변경 등으로 리모델링 되는 기업과 PEF(사모펀드)의 지분인수, 물적·인적분할, 지주사 설립으로 질적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의 미래 가치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 펀드는 M&A 성공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M&A가 발생한 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한 매니저는 "M&A를 한다고 발표해도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업진의 의사결정에 베팅하진 않을 것"이라며 "큰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M&A가 발생하고 투자하는 것이 성과에 효율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M&A 가치주에 주목하는 이유는 주식시장, 기업, M&A시장 세가지다.
한 매니저는 "2000년도에는 이머징마켓이 성장했고 산업재가 주도주였다"며 "2010년 들어서는 안정적으로 이익이 조금씩 늘어나는 기업이 주도주가 되면서 소비재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재 산업이 성장하고 자본구조가 변하면서 M&A관련주가 주도주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어 "상장사들의 현금 보유액은 사상 최고지만 이익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다'며 "유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가 없고, 다른 기업을 사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상장사들의 현금보유액은 438조원으로 시가총액의 35% 수준이다.
또 한 매니저는 "M&A시장의 거래규모와 거래건수가 2009년 35조원, 715건에서 2013년 50조원, 807건으로 증가했다"며 국내 정부도 M&A 시장을 육성하는 정책을 발표했고, 계속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 밸류플러스'펀드는 삼성증권을 통해 판매된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