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동아에스티는 ‘시벡스트로’가 미국에서 발매되면 로열티 수입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큐비스트가 시벡스트로를 판매하면 전체 매출의 5~7%를 로열티로 받게된다. 증권가에서는 시벡스트로의 기술료 수입가치는 3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토러스 투자증권 신재훈 연구원은 "시벡스트로가 피크세일을 한다고 감안하면 동아에스티 매출에 연간 800억원 이상을 기여할 것"이라며 "시벡스트로 판매가 곧바로 매출, 영업이익에 반영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신약이 미국 FDA허가를 두 번째 받았다는 데 상징적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큰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퍼박테리아 항생제 1위인 자이복스(화이자)의 경우, 지난해 1조31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벡스트로는 호흡기 치료 분야로 적응증 확대, 자이복스 특허 만료 등에 따라 향후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퍼박테리아 균인 MRSA(메타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은 미국에서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연간 8만여명 이상의 환자가 감염돼 1만1000여명의 환자가 사망한다. 시장조사기관 GlobalData에 따르면 지난해 MRSA 시장은 약 3조7000억원에 달했으며 향후 2019년에는 약 3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화이자의 '자이복스'가 35.7%로 1위를 차지했으며 큐비스트의 '큐비신'이 24.5%로 뒤를 이었다.
동아에스티가 이런 글로벌 신약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으로 투자비용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스티렌, 자이데나, 모티리톤 등 신약개발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발기부전증치료 신약 자이데나는 우리나라 첫 발기부전 치료제로 높은 매출을 거뒀다. 일본에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판매되는 등 외국 진출도 활발하다. 미국에서는 임상실험을 종료하고 신약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동아에스티에 투입된 연구개발비용은 537억원으로 매출의 10.8%를 차지한다. 동아쏘시오그룹 전체로 보자면 최근 5년간 연구개발 비용은 늘어나는 추세다. 567억원(2009년), 654억원(2010년), 737억원(2011년), 834억원(2012년), 812억원(2013년)이 들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기존의 연구본부도 지주회사 부문과 사업회사 부문으로 이원화됐다. 이에 따라 동아쏘시오홀딩스 연구본부 산하에는 바이오텍연구소, 혁신신약연구소가, 동아에스티 연구본부 산하에는 신약연구소와 제품개발연구소가 운영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연구본부는 혁신신약과 바이오신약을 발굴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동아에스티 연구본부는 임상시험과 제품출시를 맡고 있다.<끝>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