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유럽·하이일드로 여윳돈 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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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에라 기자] 국내 최고 PB들이 추천하는 하반기 1억원 규모의 포트폴리오의 키워드는 ELS(주가연계증권), 유럽이었다. 지지부진한 증시에서 ELS가 원금 손실 위험이 적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했다. 연 6~7%를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투자자들에게 ELS는 2%대의 예금금리 대비 3배 안팎의 성과를 안겨줄 수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유럽 시장에 대해서는 주식형·하이일드펀드 등을 통해 투자하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김지숙 미래에셋증권 센터원영업부 지점장은 "일반적으로 중위험중수익 투자 포트폴리오의 기대수익은 약 7% 내외"라며 "고객의 투자성향과 투자목표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급변하는 투자환경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식, 채권 등 투자자산군의 카테고리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은행과 증권사 13곳의 PB들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1억원의 현금 보유자들을 위해 하반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결과 전체 과반인 7명의 PB가 ELS를 편입했다.
중위험·중수익 시대의 대표적인 투자상품으로 자리잡은 ELS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한다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PB들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20~40%내에셔 ELS를 편입했다.
이들은 주로 유럽 지수를 활용한 ELS를 투자하라고 추천했다. 서명교 신한은행 신한PMW 서초센터 PB팀장은 유럽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를 활용하는 BNP프리미어 HE-4호 ELS를 40% 편입했다. 이 ELS의 기대 수익률은 5.52%이다. 최철호 IBK기업은행 한남동 PB센터 부센터장은 IBK한국유럽지수ELS를 20% 편입했다. 서재연 KDB대우증권 PB갤러리아 이사는 유로스톡스50지수와 코스피, 홍콩 항셍지수를 연계하는 ELS를 40%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심기천 외환은행 영업부 WMC PB팀장도 홍콩항셍지수와 유로스톡스50지수를 활용하는 ELS를 30% 담았다.
이정민 신한금융투자 강남지점 PB팀장은 한국과 미국, 유럽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ELS에 20% 투자하라고 언급했다.
이 팀장은 "이 상품은 코스피200, S&P500지수, 유로스톡스50 세가지 지수가 일정수준 으로 초과(또는 미만)하지 않으면 조기상환하거나 만기에 정해진 이자율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유럽에 투자할 때는 주식형 및 채권형 펀드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특히 글로벌 하이일드펀드를 활용해 유럽을 담으라는 목소리가 컸다.
김강소 삼성증권 마스터PB는 JP모간 유럽대표펀드를 20% 편입했고, 이정민 팀장과 최아론 한국투자증권 수원센터 PB는 피델리티 유럽하이일드펀드를 20%씩 담았다.
최 PB는 "투자적격 등급이하 유럽 고수익증권에 주로 투자한다"며 "유럽 저금리,낮은 부도율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PB들은 국내 시장에도 자산을 배분했지만, 국내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보다 가치주, 배당주 상품 등 시황과 무관하게 안정 수익을 안겨줄 상품을 추천했다. 국내 성장주의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는 주식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라는 것.
IBK기업은행 최철호 부센터장은 가치주펀드인 '신영밸류 고배당 증권 투자신탁C'를 20%,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자1호C' 10%를 편입했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펀드1호C'도 10% 담았다.
최성조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팀장은 이스트스프링 코리아리더스펀드, 미래에셋 배당프리미엄펀드, 피델리티 유럽하이일드(채권), JP모간 유럽대표펀드(H)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몄다.
최성조 팀장은 "글로벌 투자자금이 선진국 시장 위주로 투자되면서 신흥국 중 한국, 인도 등에 선별적으로 투자되고 있다"며 "선진국과 국내 비중을 각각 50%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숙 지점장은 신영마라톤펀드, 슈로더유로펀드, 피델리티미국펀드, 흥국멀티플레이펀드 등 국내외로 자산을 배분했다.
미국 셰일가스 산업에 투자하는 MLP펀드도 포트폴리오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서재연 이사와 이정민 팀장은 한화MLP펀드를 추천했다. 송혜영 하나은행 서압구정 골드클럽 팀장과 임경희 현대증권 대치 WMC PB팀장은 한국투자MLP특별자산펀드를 편입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MLP펀드에는 1000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인프라-재간접) 종류A'.'한국투자미국MLP분기배당특별자산자(오일가스인프라-파생)(A)'펀드의 3개월 성과만 15% 수준이다.
임 팀장은 "MLP펀드가 고위험 상품군에 해당되기 때문에 중위험·중수익 투자가가 가입할 때는 부적합거래확인서 징구를 요한다"고 언급했다.
해외 ETF를 편입한 PB도 눈길을 끌었다. 원미경 우리투자증권 PremierBlue 강북센터 이사는 미국 달러로 구성된 미국 하이일드채권 ETF인 SPDR Barclays High Yield Bond ETF(티커코드: JNK)를 포트폴리오에 20% 편입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4.55%로 지난달 말 기준 5.75%의 높은 배당을 자랑한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